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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2분기 실적악화.."영업재개 후 과열 경쟁 탓"(상보)
영업익 전년比 32.3% 줄어든 980억원
2014-07-31 16:52:14 2014-07-31 17:05:52
[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지난 5월 45일간의 영업정지를 마친 뒤 이동통신업계에 다시 불 타오른 불법 보조금 경쟁으로 LG유플러스가 다소 악화된 2분기 성적표를 제출했다.
 
LG유플러스(032640)는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올 2분기 실적 및 재무성과를 분석한 결과 매출 2조7739억원, 영업이익 980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0.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2.3% 줄었다.
 
유무선 사업 호조로 탄력을 받아 영업수익이 전년 대비 6.7% 늘어나면서 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4% 늘었지만, 지난 3월13일부터 45일간 진행된 영업정지 여파로 단말 매출이 줄어 직전 분기 대비로는 0.2% 줄었다.
 
◇마케팅 비용 전년比 23%↑..팬택 채권 상환유예로 대손충당
 
영업이익은 이통3사의 영업재개 후 경쟁이 심화되면서 보조금 등 마케팅 비용 지출이 많아지고, 팬택 단말 관련 일회성 비용이 인식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32.3%, 직전 분기 대비 13.4% 각각 감소한 980억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의 2분기 마케팅비용은 5497억원으로 보조금 대란이 연속적으로 발생했던 지난 1분기(5511억원)보다는 0.2% 줄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3.2%나 늘었다. 경쟁사들이 45일 지속적으로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던 반면, LG유플러스는 지난 3월13일부터 4월3일까지 1차로, 4월27일부터 5월18일까지 2차로 영업정지를 처분을 받았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마케팅 비용은 직전 분기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 재개된 이후 시장과열로 다소 지출이 있었다"며 "또 팬택 채권상환 기간은 2년 유예하기로 결정하면서 2분기 대손충당금으로 300억원 정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 연결재무제표 기준 손익계산서.(자료제공=LG유플러스)
 
◇'LTE8 무대한 요금제' 인기..고가요금제 가입자 증가
 
사업부별로 보면 우선 무선사업 매출은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 증가에 따른 서비스 수익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8.7% 성장한 1조2754억원을 달성했다.
 
지난 분기 LG유플러스의 LTE 서비스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32.5% 증가한 약 781만명으로, 이는 전체 무선 가입자의 71% 비중에 해당한다. LTE 가입자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14.9%P 증가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4월 출시한 'LTE8 무한대 요금제' 신규 가입자 유치율이 2분기 평균 34%를 기록하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며 "고가치 가입자가 증가하면서 무선 수익이 성장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무선서비스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은 전년 동기 대비 5.3%, 직전 분기 대비 0.8% 상승한 3만5636원을 기록했다.
 
유선 수익은 TPS 사업 수익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8%, 직전 분기 대비 1.8% 증가한 7834억원을 달성했다. TPS 사업이란 IPTV와 인터넷 전화, 초고속인터넷을 하나로 묶어 지칭하는 표현이다.
 
TPS 사업 가입자가 전년 동기 대비 12.1% 증가한 약 912만명을 기록하면서 TPS 수익도 전년 동기 대비 10.8%, 직전 분기 대비 1.6% 성장한 3290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IPTV 수익은 고가치 상품인 'U+tv G 14 요금제' 신규 유치율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50.9% 증가한 904억원을 기록했다.
 
유선 사업부문의 성장 요인에 대해서는 "'U+tv G', '홈보이(homeBoy)', '홈CCTV 맘카' 등 컨버지드 홈 상품이 시장에서 인기를 얻으며 고가치 가입자가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LG유플러스는 설명했다.
 
데이터 수익의 경우 영업 환경의 호조로 직전 분기 대비 1.9% 성장한 3483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LG유플러스의 2분기 설비투자(CAPEX)는 광대역 LTE-A 전국망 구축으로 전년 동기대비 73.4%, 직전 분기 대비 12% 증가한 6691억원을 기록했다.
 
김영섭 LG유플러스 경영관리실장(부사장)은 "LG유플러스는 All-IP 기반의 유무선 경쟁력을 기반으로 광대역 LTE-A 시장에서의 비디오 서비스를 주도할 것"이라며 "또 홈 경쟁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홈 IoT 서비스를 준비해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IoT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사장은 이어 "앞으로도 정부의 시장 안정화 조치에 적극 동참함과 동시에 혁신적인 서비스를 주도, 회사와 주주가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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