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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리옹 후원', 삼성 '첼시효과' 넘어설까
삼성 첼시 후원 이후 유럽매출 2배 '껑충'
2012-08-16 18:15:17 2012-08-16 18:16:18
[뉴스토마토 최승환기자] 현대차가 프랑스 프로축구 구단 '리옹'과 2년간 후원계약을 맺었다. 앞으로 2년동안 현대차가 프랑스 등 유럽에서 거둘 수 있는 마케팅 효과는 얼마나 될까.
 
현대차에 앞서 해외 프로축구 구단과 후원계약을 맺었던 삼성전자의 사례를 살펴보면 그 효과를 어느 정도 추정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5년부터 지금까지 영국 프리미어리그의 '첼시'를 후원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첼시와 함께 하는 마케팅은 ▲선수의 광고 모델 기용 ▲브랜드 스토리 및 콘텐츠 개발 ▲축구 관련 유소년 대상 사회 공헌(CSR) 프로그램 운영 ▲첼시 경기 주요 거래처 초청 ▲프리시즌 투어 등이 있다.
 
첼시는 전 세계적으로 1억2000만명의 팬을 가지고 있는 인기구단이다. 삼성전자는 이런 인기를 바탕으로 유럽과 전 세계를 무대로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2012~2013시즌'이 끝나는 내년 5월까지 첼시와 후원계약이 체결돼 있다. 이를 더 연장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도 후원효과를 높게 보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가 첼시를 후원한 2005년 이후 유럽 매출액은 지난 2004년 12조8000억원에서 2011년 23조2300억원까지 뛰어올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첼시를 후원한 활동이 매출에 영향을 줬겠지만, 얼마만큼 영향을 줬는지 구체적으로 측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 14일 프랑스 프로축구 1부 리그인 '리그앙(Ligue 1)' 소속 '올림피크 리옹(Olympique Lyonnais)'과 2년간 후원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현대차는 유니폼, 경기장 내 광고판, 선수 대기석 및 팀 버스에 기업 로고를 부착하고, 홈구장인 '스타드 제를랑(Stade Gerland)'에 제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아직까지는 기업로고만 유니폼에 인쇄돼 나가고 있을 뿐 구체적인 마케팅이 이뤄지지는 않고 있다.
 
◇현대차가 후원하고 있는 '리옹' 선수단
 
마케팅 활동도 일단 프랑스 내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리옹도 명문구단이긴 하지만 첼시와 같은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지는 않기 때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후원계약과 관련해서는 프랑스 현지 판매법인이 모두 관리하고 있다"며 "매출을 얼마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거나,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확정해서 말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프랑스 자동차 시장에서 1만4460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35%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유럽에서도  3만대 이상 늘어난 23만3000대를 팔아 15.4% 성장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현대차의 유럽 매출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번 후원계약으로 유럽시장에서 강세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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