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산업, 2강1중1약 체제로 개편"
정부, 통합LCC·제주항공 > 티웨이 > 플라이강원 체제 굳히기
이스타·신생 LCC는 경영 불확실성으로 개편 구상서 제외
입력 : 2021-01-14 06:08:16 수정 : 2021-01-16 09:54:02
[뉴스토마토 최홍 기자] 정부와 국책은행 등 채권단이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산업 구조 개편 방향을 '2강1중1약' 체제로 가닥 잡았다. 통합LCC와 제주항공이 2강 체제로 올라서고 티웨이항공이 1중, 플라이강원이 1약이 되는 체제다. 이스타항공과 나머지 신생LCC들은 경영 지속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많아 이번 구상에서 제외됐다.
 
복수의 정부 관계자는 14일 <뉴스토마토>와 만나 "통합LCC와 제주항공이 2강이 되고 티웨이가 1중, 나머지 플라이강원은 1약이 된다"고 설명했다.
 
통합LCC 출범은 정부·채권단 주도로 진행되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의 연장선이다. 대형항공사들이 합쳐지면서 자연스럽게 자회사인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3곳도 통합 수순을 밟고 있다. 최대현 산업은행 부행장은 초기자간담회에서 "한진 측에서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3개사를 단계적으로 통합할 계획"이라며 "규모 확대 및 국내 LCC시장 재편을 추진하고 동북아시아에서는 최대 LCC로 도약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구상대로 재편된다면 업계 1위 제주항공 자리에 통합LCC가 올라와, 국내 LCC 산업에서 두 곳이 공동 선두를 달리게 된다. 기존 LCC점유율은 제주항공→진에어→티웨이항공 등의 순인데, 앞으로 통합LCC·제주항공→티웨이→플라이강원 순으로 바뀌게 된다는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통합LCC와 제주항공은 점유율면에서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시장에서 중간 위치를 차지하게 되는 티웨이항공은 최근 대형 항공기를 도입하며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티웨이홀딩스는 지난해 9월 티웨이항공 유상증자 참여에 필요한 재원 확보를 위해 신주인수권부 사채(BW) 300억원을 발행하기도 했다.
 
국내 항공 체제에서 마지막으로 거론되는 곳은 플라이강원이다. 출범 직후 경영난을 겪긴 했지만 강원도가 운항 장려금 60억원을 지급해 숨통이 트였다. 반면 이스타항공과 나머지 신생 LCC들은 정부 구상에서 제외됐다. LCC산업 체제로 편입하기엔 여전히 경영 불확실성이 많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현재 이스타항공은 자금난으로 파산 위기에 놓였다. 더구나 조종사노조는 현 경영진과 창업주인 이상직 국회의원의 딸이자 이스타항공 이사였던 이수지씨를 배임 혐의로 고발할 준비를 하고 있다. 신생 LCC인 에어로케이와 에어프레미아는 아직까지 국토부로부터 운항증명서(AOC)를 받지 못했다. 두 곳은 오는 3월까지 취항하지 못하면 면허가 취소될 수 있다.
 
정부와 채권단은 통합LCC가 출범하면 우려했던 시장 독점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2강1중인 통합LCC와 제주항공, 그리고 티웨이항공이 시장지배력에서 적절하게 서로를 견제하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규모나 점유율로 봤을 때 한쪽으로 크게 치우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균형 잡힌 체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제주 지역 기상악화로 대부분 항공기가 결항한 8일 제주국제공항 활주로에서 승객을 태운 첫 항공기 진에어 LJ592편이 힘차게 이륙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최홍 기자 g243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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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홍

무릎을 탁 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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