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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윤

현대중공업, 26억달러 하자보수금 중재 청구

2018-03-26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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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상윤 기자] 현대중공업은 26일 카타르 바르잔가스컴퍼니가 국제상업회의소(ICC) 산하 중재 기구에 26억달러 이상의 하자보수금을 청구했다고 공시했다. 바르잔가스컴퍼니는 카타르 국영석유회사의 자회사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1년 1월 바르잔가스컴퍼니로부터 바르잔 해상에 천연가스 채굴을 위한 해양 시설물인 플랫폼 톱사이드와 거주구 및 파이프라인 등을 제작, 설치하는 공사를 수주했다. 8억6000억달러 규모의 공사로 지난 2015년 4월 완공했다.
 
바르잔 가스전 위치도. 그림/뉴시스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바르잔가스컴퍼니는 파이프라인의 특정 구간에서의 하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하며 전체 파이프라인의 전면 교체를 주장했다. 하자보수금 규모는 26억달러를 웃돈다.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은 하자의 근본 원인은 발주처가 지정한 파이프의 재질이 운영 환경에 부적합하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또 일부 구간의 하자를 이유로 전체 구간의 파이프라인 교체는 계약서상 근거가 없으며, 전체 프로젝트 계약 금액의 3배를 초과하는 하자보수금 청구는 무리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말 기준 2204억원의 하자보수충당금을 설정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국내외 전문가들로 구성된 법률 및 기술 자문단을 통해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상윤 기자 newm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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