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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표

조주연 맥도날드 대표, '햄버거병' 첫 공식 사과

"심려 끼쳐 송구…식품 안전 강화할 것"…정부 조사 성실히 협조

2017-09-07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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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광표 기자] 조주연 한국맥도날드 대표가 지난 7월부터 이어지고 있는 '햄버거병' 논란부터 '불고기버거'에 의한 집단 장염까지 문제가 불거지자 사태수습에 나섰다. 최근 맥도날드에서 시작된 '햄버거 공포'가 확산되면서 매출이 줄어드는 등 타격에 따른 조치로 보인다. 
 
조 대표는 7일 공식 자료를 통해 "최근 몇 달 동안 우리 매장에서 발생한 사안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다"며 "고객들의 안심과 식품 안전은 우리 회사와 저에게도 가장 소중한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 당국의 조사에 성실히 협조해 인과관계를 밝히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정부 및 외부 전문가와 함께 식품안전과 관련된 모든 프로세스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한국맥도날드는 최근 불고기 버거 제품의 판매를 자발적으로 잠정 중단한 바 있고 원재료 공급부터 최종 제품 판매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고객 여러분을 위해 식품안전 프로세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면서 모든 메뉴의 안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용혈성요독증후군(HUS)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고객에 대해서는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성심껏 고객과 가족들을 지원하겠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전사적 차원에서 공급업체, 외부 전문가와 함께 식품안전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방법을 강구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맥도날드는 앞으로 ▲자사 매장에 대한 제3의 외부 기관의 검사 ▲매장 직원들을 위한 '식품안전 핫라인' 개설 ▲본사와 매장을 포함한 모든 직원들의 식품안전 교육 강화 ▲고객들을 초청해 매장 주방을 공개하고 원재료 보관과 조리, 서빙 과정 투명하게 공개 ▲원재료 공급부터 최종 제품 판매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웹사이트에 공개하고 고객들이 쉽게 볼 수 있도록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조 대표는 "한국맥도날드 대표이기에 앞서 저 또한 엄마로서 일련의 사안들을 겪으면서 참으로 송구하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다"며 "업계를 선도하는 회사의 대표로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매일 아침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조사 과정이 마무리될 때까지 고객들이 깊은 이해심으로 지켜봐 주길 부탁드린다"며 "지금까지 늘 그랬듯이 한국맥도날드는 오늘도 가장 안전하고 최고 품질의 메뉴를 제공하는 업계 대표기업이 되겠다는 약속을 지켜 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 시내 한 맥도날드 매장이 최근 집단 장염 발병 논란을 일으키 '불고기버거' 판매 중단을 안내하고 있다. 사진/맥도날드
이광표 기자 pyoyo8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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