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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상

금리상승 주춤?…"채권시장, 강세 재료 여전히 부재"

이틀 연속 금리하락…"방향성 전환 가능성 낮아"

2017-05-1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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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권준상 기자] 그간 지속되던 채권시장의 금리상승(약세) 추세가 이틀 연속 주춤한 양상을 보였지만 여전히 뚜렷한 강세(채권금리하락) 재료가 부재해 방향성 전환 가능성은 높지 않을 전망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연초 이후 금리상승추세를 보이던 채권시장은 박스권 상단에서 방향성을 타진하며 눈치 보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2일 국고채3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1.7bp(1bp=0.01%포인트) 하락한 1.710%, 국고5년물은 1.8bp 하락한 1.935%, 국고10년물과 국고30년물은 각각 1.7bp, 0.8bp 하락한 2.289%, 2.447%를 기록했다.
 
앞서 지난 11일에도 5년물과 10년물 만을 제외하고 일제히 금리가 하락했다. 이날 장투기관의 장기물 매도 등으로 국고 10-3년 금리차는 2015년 초중반 분트 탠트럼과 MBS 발행 부담 이후 최대인 57.9bp 확대됐다. 김상훈 KB증권 수석연구원은 “5년물과 10년물을 제외하고 강세를 기록했지만 특별한 이슈는 부재했다”고 짚었다. 안재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신정부의 재정확대 우려가 이어지고 6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경계도 지속되면서 장기물의 상대적 약세가 이어졌다”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여전히 뚜렷한 강세 재료가 부재한 만큼 당분간 방향성 전환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시각이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채권금리 강세 재료가 부재한 가운데 미국 연준의 6월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 한국 신정부의 정책 경계감 등이 이어지면서 횡보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짚었다. 현재 채권시장은 신정부의 정책 경계감(경기부양)이 약세압력을 이끌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10조원 규모의 일자리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공약으로 내세웠던 만큼 이를 포함한 확장재정정책이 채권금리상승을 불러올 요인으로 꼽히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드커브 스티프닝이 유지되면서 눈치 보는 방어적 대응이 지속될 것”이라며 “최소 6월 미국의 FOMC까지는 방향성을 고려한 대응이 표출되기 어려울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간 지속되던 채권시장의 금리상승(약세) 추세가 이틀 연속 주춤한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여전히 뚜렷한 강세(채권금리하락) 재료가 부재한 만큼 당분간 눈치 보는 방어적 대응이 지속될 전망이다. 사진/뉴시스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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