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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기본소득, 경제성장 마중물"

"골목상권 살리기가 중요…지역화폐, 성남서 큰 호응"

2017-02-20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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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이 경기도 성남시 소재 상대원시장을 방문했다. 기본소득을 지역화폐로 발행하고 이것이 실제 골목시장에서 유통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기본소득' 공약에 제기되는 포퓰리즘 지적을 정면 돌파한다는 취지다. 이 자리에서 이 시장은 "제가 기획하고 있는 것처럼 43조원의 기본소득을 상품권 형태의 지역화폐로 전국에 지급할 경우 지역경제 활성화와 경제성장, 국민들의 가처분소득 증대에 큰 도움이 되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재명 시장은 20일 상대원시장을 찾아 청년과 상인들을 만났다. 29세 이하 청년들은 이 시장의 공약인 기본소득의 지급대상자다. 또 지역화폐 방식으로 지급되는 기본소득은 대형마트가 아닌 골목시장 등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앞서 성남시는 2016년부터 청년배당, 산후조리지원 등의 명목으로 200여억원의 지역화폐로 발행해 골목시장에 유통시키고 있다.
 
이날 이 시장은 성남시가 발행하는 지역화폐(성남사랑상품권)로 직접 시장에서 물건을 구매하면서 "성남시가 지급하는 200여억원의 지역화폐로도 골목시장에 큰 도움이 된다"며 "보시는 것처럼 상인들도 좋아하고 객관적인 수치로도 20% 정도 매출이 늘었으며, 시장의 빈 점포가 줄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성남에서는 1인당 2만원에 불과한 지역화폐로도 경제가 살아나고 있는데, 전국적으로 1인당 85만원 정도의 지역화폐가 사용되면 560만명의 자영업자뿐만 아니라 서민들의 삶도 획기적으로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20일 이재명 성남시장이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시장을 방문해 청년배당 체험행사를 열었다. 사진/뉴시스
 
이 시장에 따르면, 성남의 지역화폐는 상대원시장과 금호시장, 단대전통시장 등 성남의 골목시장 상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으며, 1년 만에 지역화폐 가맹점은 8000여곳을 넘어섰다. 이날 시장 상인들은 "지역화폐가 시장에 꼭 필요하다", "성남에 이런 제도가 있다는 게 좋다"고 말하며 이 시장을 응원했다. 이 시장은 국민들에게는 기본소득을 지급하고 이를 통해 자영업자들의 매출이 오르고 골목시장이 활성화되면 자연스레 일자리 창출과 최저임금 인상 등 다른 경제정책에서도 연쇄효과를 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재명 시장은 그러면서 "최근 재벌 유통기업을 중심으로 복합쇼핑몰과 대형쇼핑몰이 전국에 우후죽순으로 세워지고 있는데, 반경 수㎞ 이내의 골목시장을 완전히 파괴하기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 대책이 필요하다"며 "대통령이 된다면 복합쇼핑몰과 대형쇼핑몰의 주말 영업을 전면 금지하고 신규 쇼핑몰 입점은 지역상권에 피해를 주지 않도록 사전 영향평가를 실시하겠다"는 소상공인 지원대책도 거듭 강조했다.
 
최병호 기자 choibh@news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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