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최병호

choibh@etomato.com

최병호 기자입니다.
포병 '측지'의 중요성

2024-03-14 18:05

조회수 : 509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포병이 하는 일은 단지 적에게 포탄을 쏘는 것만이 아닙니다. 
 
포탄을 쏘는 것이 포병의 결정체인 건 분명하지만,
 
포탄을 쏘기 위해선 여러 가지 사전 작업이 필요합니다.
 
적을 향해 화포를 정렬하고(방열), 적의 위치를 파악하며(관측),
 
적의 위치로 포탄을 쏘는 사격명령을 하달하고(사격지휘) 등등의
 
과정을 거야만 비로소 화포에서 포탄이 발사될 수 있습니다. 
 
(사진=뉴시스)
 
그렇다면 측지란 무엇일까요? 측지란 말 그대로, '測地' 즉 땅을 측량하는 겁니다. 
 
왜 측지가 필요할까요?
 
포병은 기본적으로 육안으로 적이 보이지 않는 먼 거리에서 사격을 합니다. 
 
적과 아군 화포의 거리가 10㎞ 정도 떨어진 건 기본일 정도입니다.
 
때문에 적을 향해 정확하게 사격을 하기 위해선 적의 위치를 파악하는 것만큼이나
 
아군 화포의 위치에 관한 각종 제원을 아는 것도 중요합니다. 
 
아군 화포의 좌표와 고도, 아군 화포끼리의 거리, 아군 화포가 놓여 있는 방위 등입니다.
 
아군 화포의 위치와 각종 제원을 산출하는 걸 바로 측지라고 합니다.
 
적의 위치를 알고 있으나 아군 화포의 위치를 모른다면,
 
아무리 적의 위치를 알려줘도 적이 있는 방향 그대로 포탄을 사격할 수 없습니다. 
 
이건 마치 상대방이 내 바로 앞에 있다는 걸 알아도 내가 앉아 있는지,
 
누워있는지도 모르고서 주먹을 뻗는 것과 똑같습니다.   
 
그래서 포병부대엔 기본적으로 측지장교와 측지병을 두고 있습니다. 
 
이들이 하는 일은 측량기사들의 작업과 비슷합니다. 
 
측량막대와 줄자, 측각기 등을 이용해 아군 화포의 위치와 제원을 계산합니다. 
 
물론 요즘엔 GSP 기술이 워낙 발달한 데다,
 
스마트폰으로 지도를 바로바로 확인할 수 있어서 측지가 훨씬 편해졌습니다. 
 
 
  • 최병호

최병호 기자입니다.

  • 뉴스카페
  • email
  •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