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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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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호 기자입니다.
포병의 눈 'FO'

FO: Forward Observer

2024-03-27 16:12

조회수 : 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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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병부대의 편제엔 '관측'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관측은 말 그대로 적을 탐지하는 것으로, 포병의 '눈'이기도 합니다.
 
관측을 담당하는 부대원을 FO라고 부릅니다. Forward Observer 준말입니다.
 
포병에게 관측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포병의 화포는 기본적으로 수십㎞ 사거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최신형 자주포인 K-9의 경우 최대 사거리는 40㎞나 됩니다. 
 
이때 포탄은 직진으로 날아가는 것이 아니라 하늘로 솟구쳤다가 정점에서 땅으로 떨어집니다.
 
즉 곡사입니다. 때문에 포병 화포를 곡사포라고 부릅니다. 
 
곡사포는 기본적으로 적을 직접적으로 대면해 사격하지 않습니다.
 
적이 보이지 않는 거리만큼, 사거리를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는 거리만큼 적과 이격되어 있습니다. 
 
적을 직접 볼 수 없는 화포의 특성상 적을 탐지해서 포탄을 유도할 수 있는 기능이 필요합니다. 
 
바로 관측입니다.
 
포병대대엔 관측임무를 담당하는 관측장교와 관측병이 따로 편제되어 있습니다.
 
이들을 관측반이라고도 부릅니다. 
 
관측장교들은 보통 갓 임관해서 포병부대에 배치된 소위들이 주로 맡습니다. 
 
관측장교를 마친 소위는 중위로 진급해서 화포를 담당하는 전포대장이 되거나 
 
대대 참모부로 올라가 사격지휘장교나 참모장교 임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어쨌거나 사단급 포병부대에서 거의 모든 장교는 관측장교로 첫 임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그만큼 관측이 중요하고, 모든 포병부대 임무의 시작점이기 때문입니다. 
 
관측을 할 때 사용하는 장비는 무엇일까요?
 
TAS-1K라고 부르는 관측장비를 사용합니다. 이때 TAS는 Target Acquisition System의 약자입니다.
 
2015년 2월13일 정의화 국회의장이 경기도 파주 육군 9사단 임진강대대를 방문 만우리 관측소(OP)에서 관측장비(TAS-1K)로 임진강 건너 북한 측을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표적을 획득하는 장비라는 의미입니다. 
 
TAS-1K는 GAS-1K를 업그레이드한 장비입니다. 
 
GAS-1K는 거리와 방위각만 측정할 수 있는데, 이걸 가지고 적의 좌표를 계산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TAS-1K에는 GPS가 내장되어 있어서 목표를 선택하면 자동으로 좌표를 계산해 줍니다.
 
특히 이렇게 획득한 좌표를 부대 사격지휘소로 자동으로 발송합니다. 
 
다른 한 가지 장점은 TAS-1K에는 열상기능이 있어서 야간에도 전방을 관측할 수 있고, 표적을 획득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TAS-1K는 포병의 표적획득과 사격유도 능력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킨 장비로 평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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