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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불황 속 활로 모색…키워드는 '해외'

2024-01-01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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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고은하 기자] 'K-뷰티' 쌍두마차로 불리는 아모레퍼시픽(090430)LG생활건강(051900)은 해외 시장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뷰티 기업들은 일본, 북미, 동남아 시장을 발판으로 삼아 중국 시장에 따른 리스크 해소와 신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일본 수입화장품협회에 따르면 2022년 일본의 수입 화장품 비중은 한국이 23.4%로 1위, 프랑스가 23.0%로 2위입니다. 2022년 상반기에도 한국은 25.6% 비율로 프랑스(22.%)를 추월했습니다. 일본으로 수출하는 화장품 규모는 3년 새 2배 증가했고, 2022년 한국의 일본 화장품 수출액은 7억5000만 달러였습니다.
 
아모레퍼시픽은 2006년 일본 시장에 첫 진출한 이후 일본 시장 공략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현재 아모레퍼시픽 일본 진출 브랜드는 이니스프리, 라네즈, 에뛰드, 에스쁘아, 에스트라, 헤라가 있습니다. 각 브랜드의 전략에 따라 원브랜드숍, 앳코스메(@Cosme), 로프트(Loft)등과 같은 현지 주요 뷰티 편집숍(MBS), 그 외 큐텐재팬과 같은 주요 온라인몰 등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다양한 채널 전략에 따라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LG생활건강은 자체 브랜드로 VDL과 글린트 바이 비디보브, 프레시안 등이 일본 시장에 진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VDL은 일본 오프라인 매장에서 입점 요청이 쇄도하면서 AINZ(아인즈) 등 일본 버라이어티숍 등 500여 곳에 입점할 예정입니다.
 
지속적인 성장세 보이는 '북미 시장'
 
북미 시장을 보면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미주 사업은 지속해서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미주에서는 '6세대 윤조에센스'를 출시한 설화수와 MBS(멀티브랜드숍) 채널 접점을 확대한 이니스프리 등 핵심 브랜드가 성장을 견인했습니다. 라네즈와 이니스프리 등 대표 브랜드 제품을 세포라, 아마존에서 판매망을 확대해 북미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77주년 창립기념사에서 "국내외 고객들이 자신이 원하는 삶을 온전히 누릴 수 있도록 끊임없이 소통하자"고 강조했습니다. 
 
LG생활건강은 2019년 뉴에이본, 2020년 피지오겔의 아시아·북미 사업권, 2021년에는 미국 하이앤드 패션 헤어케어 브랜드 알틱 폭스를 보유한 보인카, 2022년 더크렘샵의 미국 현지 브랜드를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해서 인수했습니다.
 
LG생활건강은 북미 지역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미국 스타벅스와 아마존 출신 문혜영 부사장을 미주사업총괄로 영입해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2019년 8월 인수한 '더 에이본 컴퍼니'의 사업구조를 개선해 경영 환경의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도록 효율적으로 운영해 성장 기회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럭셔리 뷰티 시장 '동남아'
 
현재 동남아시아와 인도의 다른 시장은 한국과 중국, 일본, 싱가포르와 달리 상대적으로 포화 상태에 도달하지 않았습니다. 동남아시아와 인도 등의 경제가 성숙해지면서 2026년이 되면 중상류층 인구가 10억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모레퍼시픽의 럭셔리 브랜드 설화수는 베트남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에 아시아·태평양 지역 1호 부티크·스파 매장을 오픈했습니다. 아모레는 설화수를 내세워 럭셔리 뷰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향후 태국과 같은 성장 잠재력이 큰 지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 지형 재편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LG생활건강은 베트남 내 현지 수도권 백화점 매장을 중심으로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들을 수출 중입니다. 더 히스토리 오브 후, 오휘, 더블리치 브랜드가 인기가 높은 제품입니다. 
 
김주덕 성신여대 뷰티산업학과 교수는 "국내는 포화 상태가 된지 오래됐기 때문에 중국 시장 대안으로 미국·유럽·동남아 등을 겨냥하고 있다"면서 "북미와 유럽에서 설화수나 후 등이 지금보다 더 선전해야 시장 캐파가 훨씬 커질 수 있다. 시슬리나 로레알 같은 유명 화장품 브랜드는 어느 면세점에 가도 찾는 경향이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현재 K뷰티가 일본 등에서 다시 붐을 일으키지만 관건은 기술력에 해당한다"면서 "기술력을 앞세워 로레알이나 시세이도 제품과 경쟁해 앞서 나가야 K뷰티가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라고 조언했습니다.
 
서울 중구 한 면세점. (사진=뉴시스)
 
고은하 기자 eunh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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