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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원

이재명 "국방장관 교체, 꼬리 자르기…특검으로 진상규명"

"아무리 감추려해도 법적·도의적 책임 면할 수 없어"

2023-09-13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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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지난 1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에서 '쌍방울 그룹 대북 송금' 의혹 관련 조사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윤혜원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13일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윤석열정부는 국방부 장관과 안보라인 교체로 ‘꼬리 자르기’에만 열중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민주당이 국방부 장관에 대한 탄핵을 당론으로 정하려 하자 이종섭 장관이 곧바로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렇게 밝혔습니다.
 
그는 “그간 장관을 해임하라는 국민과 야당의 요구를 묵살해 온 대통령은 이제야 수용할 모양”이라며 “이태원 참사, 오송 참사, 채 상병 순직. 번번이 국민 생명을 지키지 못한 정부가, 책임은커녕 진실을 은폐하려고 하니 온 국민이 분노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이런 일로 사단장까지 처벌하게 되면 누가 사단장을 할 수 있겠느냐’고 질책했다는 박정훈 대령의 진술서는, 이태원 참사 당시 ‘엄연히 책임이라고 하는 것은 있는 사람에게 딱딱 물어야지, 막연하게 다 책임지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이야기’라던 윤석열 대통령의 말을 그대로 떠오르게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대표는 “군 사망사건 유족들은 ‘이번 사건을 국가가 책임지지 않는다면, 엄마들은 더이상 병역의 의무를 따르게 키울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며 “입대한 지 4개월 만에 차가운 주검이 되어버린 채 상병의 억울한 죽음 앞에서, 어느 부모가 대한민국 군대에 자식을 보낸단 말이냐”고 되물었습니다.
 
그러면서 “특검법이 발의된 만큼, 민주당은 관련자들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으로 반드시 진실을 밝히겠다”며 “아무리 감추려 한들 법적, 도의적 책임을 결코 면할 수 없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표는 윤석열정부의 ‘민주주의 파괴’를 규탄하며 이날로 2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윤혜원 기자 hwy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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