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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삼성·SK, 마감일에 반도체 자료 제출…고객 민감 정보 제외(종합)

미 상무부 요구에 67곳 응답…TSMC·마이크론도 포함

2021-11-09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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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미국 상무부에 반도체 공급망 관련 자료를 제출했다. 다만 기업들은 고객사 관련된 민감한 정보는 제외하고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미국 정부가 요청한 반도체 공급망 자료를 제출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9월24일 반도체 공급난이 지속되자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에게 45일 안에 기업들의 반도체 재고와 주문, 판매 등과 관련된 정보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마감시한은 한국 시간으로 9일 오후 2시까지다. 상무부가 요구한 자료는 총 26가지 문항으로, 기업들이 제출을 꺼려하는 민감한 정보들도 포함돼 있어 영업비밀 유출 유려도 제기됐었다.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 전경. 사진/삼성전자
 
미 상무부가 개설한 반도체 정보 제출 홈페이지에는 전날까지 글로벌 반도체 업체 및 대학 67곳이 자료를 제출했다. 이중에는 대만 파운드리(위탁생산) TSMC와, UMC, 미국 마이크론, 일본 키오시아 등이 포함돼 있다. 
 
당초 TSMC는 자료를 제출하지 않겠다고 버티다가 결국 고객사 핵심 정보는 빼고 자료를 내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역시 마감 시한인 이날 자료를 제출했다. 삼성전자는 "금일 오전에 제출했다"며 "고객관련 정보는 계약상 공개가 불가능해 상무부와 협의를 거쳐 제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도 "고객과 신뢰 관계를 지키는 선에서 여러 상황을 고려해 자료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이날 지나 러몬도 미 상무부 장관은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반도체 제조업체 등이 이날 시함 마감 전에 데이터를 자발적으로 제출할 것으로 확신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번 자료 제출과 관련해 우리 정부는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9일 방미를 통해 반도체 공급망 관련 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문 장관은 러몬도 상무장관과의 면담도 앞두고 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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