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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홍

“신차 사기 정말 힘드네”

2021-06-02 16:57

조회수 :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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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자동차 관련 커뮤니티에 가보면 신차 출고까지 수개월이 걸린다거나 기약이 없다는 반응을 볼 수 있습니다. 그야말로 아우성입니다. 그만큼 신차를 받기까지 어렵다는 의미입니다. 
 
현대차 투싼은 출고 대기기간이 대략 6개월입니다. 지금 계약을 한다고 해도 연내 받는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일부 대리점은 아예 계약을 안받는다는 말도 나올 정도입니다. 
 
현대차 아이오닉5는 지난달 2차 계약변경을 진행했습니다. 후석 승객알림 옵션을 빠면 2개월 내 납기를 보장한다고 공지했습니다. 디지털 사이드 미러를 선택하면 7월 이후에 생산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때 차량을 받는 것도 아니고 ‘생산이 가능하다’입니다.
 
이렇다보니 몇몇 고객들은 계약을 취소하고 테슬라 모델Y나 모델3 등 다른 전기차로 갈아타는 사례마저 보입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 구입 시 디지털 사이드 미러를 선택하면 7월 이후 생산이 가능하다고 공지했다. 사진/현대차
 
기아 K8도 하이브리드를 중심으로 대기기간이 수개월에 달합니다. 기아는 K8 계약고객에게 원격스마트주차보조(RSPA), 후방 주차 충돌방지보조(PCA) 옵션을 선택하지 않으면 출고가 보다 빨라진다고 합니다. 그런데 마이너스 옵션을 선택해도 빠른 출고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일부 고객들은 마이너스 옵션에 대해 고민에 빠졌습니다. 다만 PCA 기능은 안전 관련 옵션이라 좀 더 기다리더라도 이 옵션을 포기하지 않는 경우도 관찰됩니다. 
 
예전에는 일부 수입차에서 대기기간이 1년 내외여서 이슈가 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인기 신차의 경우 제가 돈을 지불하겠다는데도 신차를 제 때 받기 어려운 것입니다. 그 이유는 차량용 반도체 부품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가뜩이나 올해 전기차 신차도 대거 등장하고 있고 차량이 고급화되고 옵션이 상향되면서 반도체 부품에 대한 수요가 늘었습니다. 게다가 코로나19로 인해 오히려 ‘내 차 마련’에 대한 욕구가 상승한 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중고차 가격이 상승하는 추세입니다. 신차를 사기 어려우니 중고차로 수요가 몰리는 것입니다. 저는 아직 자차가 없는데, 최근 상황을 보면 신차를 살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 김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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