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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홍

e-sports로 젊은층과 접점 마련하는 자동차업계

2021-03-11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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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저는 개인적으로 e-sports를 좋아합니다. 예전에 스타 크래프트1이나 2를 즐겨했고 요즘에는 리그 오브 레전드(LOL) 중계를 간혹 시청합니다. 특히 LOL은 우리나라 외에도 중국, 미국, 유럽 등에서도 리그가 벌어질 정도로 글로벌한 규모로 성장했습니다. 
 
자동차 업계에서도 이를 반영해 e-sport를 통해 젊은 고객들과의 접점을 넓히려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우선 기아(KIA)는 지난 1월 LOL 유러피언 챔피언십 후원을 연장한다고 발표했습니다. 2019년 LOL 유럽리그인 LEC를 후원했는데 유럽시장 공략 차원인지 후원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기아가 후원에 나선 이유로 “LEC는 2018년 8100만명의 팬들이 시청한 대회로 LOL 리그 중 가장 큰 리그로 꼽힌다”면서 “e-sports 후원을 통해 10대에서 30대에 이르는 젊은 고객들과 친밀도를 높이고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아는 지난해 12월 담원과 네이밍 스폰서십을 체결했다. 사진/기아
 
지난해 12월말에는 ‘담원 게이밍’과 네이밍 스폰서십을 체결했습니다. 담원은 지난해 LOL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세계적 강팀입니다. 기아는 올해 초 기아자동차에서 기아로 사명을 변경했습니다. 이에 따라 새로운 브랜드명과 로고를 알릴 필요가 있는데 담원과 같이 글로벌 주목도가 높은 팀의 네이밍 스폰서를 하면서 효과적으로 마케팅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기아 외에 BMW는 지난해 4월 LOL 국내 명문팀인 T1과 후원 파트너십을 체결했습니다. 파트너십 체결 행사에는 페이커(FAKER) 등 선수들도 참석했습니다. 이 날 X7 xDrive 30d, X5 M550d, X3 xDrive 30d M Sports Package, X2 xDrive25i Advantage 등 4개의 모델도 전달됐습니다.  
 
BMW는 지난해 4월 T1과 후원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선수들과 BMW 라인업 모습도 보인다. 사진/BMW코리아
 
벤츠도 지난해 12월 개최된 ‘2020 LOL 올스타전’을 지원했습니다. 그 전에도 LOL 월드 챔피언십이나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등도 후원했구요. 벤츠코리아의 공식 딜러 한성자동차는 LOL팀 중 젠지(Gen.G)와 2년 연속 파트너십을 맺었습니다. 아마추어 LOL 대회인  ‘한성자동차x젠지 LoL-클래스컵(Han Sung x Gen.G LoL-Class Cup)‘을 개최하면서 젊은 세대에 다가간다는 계획입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성장이 둔화되면서 주요 업체들이 젊은 세대 마케팅에 중점을 두고 그 일환으로 e-sports 마케팅도 시도되는 것 같습니다. 브랜드를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시도로 보입니다. 
 
한성자동차는 '한성자동차x젠지 LoL-클래스컵'을 개최한다. 사진/한성자동차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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