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 외환보유액 4073.1억 달러 / 달러가치 약세로 두달 증가세
한은, 외환보유액…외화자산 운용수익 증가·달러화 약세 여파
2020-06-03 10:27:51 2020-06-03 16:55:45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코로나19로 초강세를 보이던 달러가치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기타통화 달러 환산액과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5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0731000만달러로 한 달 전보다 333000만달러 증가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2월부터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미 달러화 강세 등으로 감소세를 보였지만 4월에 반등한 뒤 두 달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한은 관계자는 "외화자산 운용 수익이 늘어나고 달러화 약세에 기타통화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증가한 등에 따라 외환보유액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달 주요 6개 통화 대상 달러화 가치를 나타낸 달러화지수는 전월 99.87에서 지난달 98.381.5% 하락했다.
외환보유액은 우리나라가 보유하고 있는 외화자금으로 비상시 쓸 수 있는 일종의 안전판 역할을 한다. 국채와 정부기관채, 회사채 등 유가증권이 전체 자산의 90%를 차지한다. 이밖에 예치금, 국제통화기금(IMF) SDR(특별인출권), IMF포지션, 금 등으로 구성된다.
5월 말 외환보유액 중 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 등을 포함한 유가증권은 36571000만달러(외환보유액 비중 89.8%)4월 말보다 42억달러 늘었다. 같은 기간 예치금은 121000만달러 줄어든 3001000만달러(7.4%)였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45000만달러 감소한 28억원(0.7%)을 기록했다. 우리나라가 IMF 회원국으로서 낸 출자금 중 되찾을 수 있는 금액인 IMF포지션은 1억달러 증가한 399000만달러(1.0%)였다. 금은 479000만달러(1.2%)로 변동이 없었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올해 4월 말 기준 4040억달러로 세계 9위를 유지했다. 1위는 중국(3915억달러)이었고, 2위는 일본(13686억달러), 3위는 스위스(8777억달러)였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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