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신용위험 커졌다…"2분기 실적 더 어두워"
대형사, 1분기 순익 70% 급감 / "ELS발 신용위험 올해 계속"
2020-05-03 12:00:00 2020-05-03 12:00:00
대형 증권사의 1분기 실적 쇼크가 현실화 한 가운데 2분기 실적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형 증권사의 1분기 '어닝쇼크'가 현실화한 가운데 벌써부터 2분기 실적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적 악화의 주요인으로 꼽히는 주가연계증권(ELS)의 헤지(위험회피)비용이 올해 계속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1분기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70% 넘게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내외 증시 폭락 등의 영향으로 ELS 부문에서 손실이 커진 영향이 컸다.
은행계열 대형 증권사의 순익은 11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급감했다. 비은행계 증권사의 1분기 성적도 이달부터 나온다. 삼성증권의 순익은 전년보다 72%가량 급감할 전망이다.
지난 1분기 주식투자 열풍 호재에도 불구하고 증권사가 큰 수익을 올리기엔 역부족인 이유로는 ELS의 헤지비용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문제는 2분기 실적 전망이 더 어둡다는 것이다.  ELS 발행잔고가 많은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헤지비용이 발생, 운용 손실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배승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증권사들은 ELS 헤지 비중을 줄이고 있지만 현재 주가수준이 유지될 경우 조기상환이 어려워 헤지비용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증권사들은 향후 2~3분기 ELS관련 운용손실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김기필 나이스신용평가금융1실장은 "자본 적정성, 우발채무 등에 대한 익스포져를 고려할 경우 특히 비은행계열 증권사의 신용위험 증가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증권계좌대비 300%, 연 2.6% 토마토스탁론 바로가기
인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