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전기차 구매 '껑충' / 1분기에만 1만2140대 보급
미래차 국내 보급, 총 12만5000대 / 수소·전기화물차 늘어난 요인
2020-04-06 12:00:00 2020-04-06 16:24:19
올해 1분기 전기·수소차 보급량이 전년대비 11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화물차 출시와 수소충전 여건의 개선이 보급실적을 높였다는 분석이다.
6일 환경부가 발표한 '미래차(전기·수소차) 보급사업 추진 실적'을 보면, 올해 1분기 미래차는 전년 동기(5796대)와 비교해 110% 증가한 1만2140대를 보급했다. 누적치로는 총 12만5147대를 기록했다. 
전기차는 작년 1분기 대비 97.9% 증가한 1만1096대를 보급했다. 특히 전기화물차는 지난해 1분기 3대에서 2890대로 급증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포터2', '봉고3' 등 가격과 성능에서 경쟁력을 갖춘 국산차량이 출시되고, 화물차 운송사업 허가 혜택이 제공되면서 영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구매 수요가 대폭 늘어났다"고 말했다.
전기승용차는 1분기 7828대가 보급됐다. 무엇보다 수입차가 전체 보급실적을 견인했다.
이 중 국산차는 3600대로 지난해 1분기(4976대)대비 감소한 반면, 테슬라 등 수입차는 4228대로 전년(372대)대비 크게 늘었다.
수소승용차는 총 1044대가 보급돼 전년(188대) 대비 455.3% 증가했다.
수소차는 수소충전소 구축의 본격화로 충전 불편이 다소 해소되는 등 보급실적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수소충전소는 지난해 1분기 전국 16개소에서 올해 34개소로 늘었다. 수소충전소가 1년 새 두배로 급증한 셈이다.
지자체별 1분기 미래차 보급실적은 서울시가 가장 많은 1위(2512대)를 차지했다. 경기도와 제주도는 각각 2위(2396대), 3위(1011대)였다.
미래차 누적실적 기준으로는 제주도가 2만2088대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서울시 2위(2만 1641대), 경기도 3위(1만 8076대) 등의 순이었다.
금한승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정부는 미래차 보급 확대를 통해 올해 내 미래차 20만대 시대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의 소비침체, 전기차 충전요금 인상계획 등은 미래차 수요여건의 걸림돌로 지목되고 있다.
세종=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인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