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유승 기자] 보험업계에 AI(인공지능) 바람이 불고 있다. 보험사들이 보험가입심사부터 보험사기 모니터링까지 각종 업무에 AI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시간절약 등 업무효율성 향상은 물론 보험금 누수 예방에도 효과적이라는 평가다.
교보생명이 지난 22일 AI 전문기업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카카오 AI 챗봇 '러버스 2.0'을 오픈했다. AI 기술을 보험업무에 적용해 언택트 고객 서비스를 활성화 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이 서비스를 통해 챗봇(채팅로봇) 상담이 모든 보험업무 전체로 확대됐다. 기존 챗봇 상담은 퇴직연금과 대출 분야에만 적용됐다. 러버스 2.0은 보험료 납입, 보험금 신청, 자동이체 계좌 변경 등 보험업무 문의에 대한 안내 기능이 가능하다.
한화생명은 지난 21일 '실손보험금 자동지급심사 시스템 및 그 방법'과 '새플리 값을 이용한 실손보험금 자동지급심사 시스템 및 그 방법' 등 보험금 AI 자동심사 시스템 관련 기술특허를 획득했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12월부터 보험금 AI 자동심사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실손보험, 정액보험 등이 그 대상이다. 한화생명은 보험금 AI 자동심사 시스템을 최대 50%까지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객의 보험금 청구 후 수령 기간도 1~2일 단축 될 것이란 기대다.
오렌지라이프는 지난 10일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적용한 '보험사기 사전 예측모델'을 구축했다. 이 모델은 과거 적발된 보험사기 사례와 관련한 다양한 가설을 수립한다. 이를 기반으로 150개 변수를 생성해 대·내외 빅데이터를 분석, 보험계약 체결시점부터 보험사기 의도 여부 판단이 가능하다.
오렌지라이프는 보험사기방지시스템에 이 예측 모델을 적용할 계획이다. 실시간 보험사기 모니터링으로 보험사기 위험도가 높은 계약을 방지하겠다는 방침이다.
보험사들이 주요 업무에 AI 등 디지털 시스템을 속속 접목하고 있는 것은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 절감, 보험금 누수 방지 등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한화생명의 경우 빅데이터를 활용한 보험가입심사 시스템으로 약 300억원의 보장성 보험료를 추가로 거둬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교보생명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보험사기 예측시스템으로 지난 2018년 이래로 총 23억원 규모의 보험사기 의심건을 발견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사에 AI 등을 도입한다고 해서 특정 인력을 감축하거나 하진 않는다"며 "절약된 비용과 인력은 또 다른 시스템 개발, 업무에 투입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교보생명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함께 카카오 AI 챗봇 '러버스 2.0'을 개발·오픈했다. 사진/교보생명
권유승 기자 ky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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