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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두 "금융사, 스스로 가계대출 건전성 관리해야"
2020-09-23 17:14:22 2020-09-23 17:57:53
[뉴스토마토 최홍 기자]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대출심사시 차주의 상환능력을 충분히 고려하는지 등 자체 가계대출 건전성 관리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 부위원장은 23일 제22차 금융리스크 대응반 영상회의를 개최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빠르게 증가했던 신용대출은 정확한 증가요인을 분석하기 쉽지 않다"면서도 "코로나19로 어려워진 개인과 개인사업자의 생계자금 수요 증가가 일정부분 기여했고 일부는 자산시장으로도 유입됐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가계대출은 고소득·고신용 차주를 중심으로 한 고액대출이 다소 빠르게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며 "코로나19 대응과정에서 금융기관들이 차주의 상환능력을 충분하게 심사하고 있는지, 가계대출 증가가 특정 자산시장으로 지나치게 유입되는 것이 아닌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손 부위원장은 금융기관 자체 건전성과 기업여신 동향도 언급했다.
 
손 부위원장은 "금융회사의 자본적정성, 자산건전성 지표들은 법령상 최소기준을 상회하는 등 수치상으로 안정적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위기상황에서는 '평균의 함정'을 가장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폭이지만 일부 건전성 지표에 실물경제의 부진이 반영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경제상황에 불확실성이 큰 만큼 각 금융회사에서는 내부 리스크 관리 프로세스의 적정성을 재점검하고 충분한 충당금 적립 등 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손병두 부위원장은 23일 제22차 금융리스크 대응반 영상회의를 개최했다. 사진/ 금융위
 
최홍 기자 g243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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