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양산에 중국 바이러스 연구센터 유치에 나선 가운데 이언주 전 미래통합당 국회의원이 “우리가 중국발 생물학전의 교두보냐”며 “우리 앞마당에 중국 바이러스 연구소를 두는 짓을 당장 그만두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 전 의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양산센터를 설립하겠다는 소리를 들었다”며 “코로나로 엉망이 된 세계 상황을 보고도 양산에 분소를 두겠다는 것이 사실이냐”고 말했다. 그는 우한 연구소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만들어낸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는 상황에서 한국이 중국 바이러스연구소를 유치하는 것은 ‘생물학전교두보’ 역할을 자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신종바이러스를 만들어내다 유출 사고가 나면 어쩌냐”면서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고 했다.
10일 오전 광주 북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진단 검사 대상자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중국은 백신 공장 부주의로 인근 지역 주민들이 바이러스에 집단 감염된 사례가 있다. 중국 매체 신경보는 지난 16일 중국 서북부 간쑤성에서 브루셀라병 백신 생산공장의 부주의로 3천여 명이 ‘브루셀라병’에 집단으로 감염됐다고 밝혔다.
‘브루셀라병’은 동물에서 인간으로 감염되는 인수 공통 전염병으로 발열, 관절통 무기력증 등의 증세를 나타낸다. 생식기관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으며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척수염과 골수염 등이 생길 수 있다. 현재까지 효과적인 치료법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루셀라병 집단감염’은 중무란저우생물제약공장에서 사용 기한이 지난 소독약을 쓰면서 발생했다고 밝혀졌다. 공장에서부터 바람을 따라 퍼진 바이러스에 란저우 수의연구소 연구원과 지역 주민이 흡입이나 점막 접촉 등의 방식으로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공기 중 바이러스 전파가 일어났다는 말이다.
15일 경남도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양산에 설립될 ‘바이러스 연구센터’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사회적 관심이 커진 바이러스 연구를 한국과 일본, 중국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것이다. 현재까지 코로나19는 공기 전파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양산에 설립될 바이러스연구소에서 어떤 바이러스를 연구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만에 하나 공기 전파가 가능한 바이러스가 누출되기라도 한다면 코로나19보다 더 큰 피해를 우리 국민이 볼 수도 있다.
김두관 의원실 측은 “바이러스센터 건립 관련 이야기가 나온 것은 맞으나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논의나 진행된 것은 없다”라고 했다. 한편 부산일보는 13일 김 의원이 부산대 총장과 수차례 만나 양산 부산대병원 유휴부지 사용에 대한 협의를 시작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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