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화 심화하는 車시장)③'먹구름' 낀 완성차 중견 3사·일본차
판매 부진 속 노사갈등·새 투자자 찾기도 과제…불매운동 해소 난망
입력 : 2020-09-18 06:05:00 수정 : 2020-09-18 06:05:00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신차 효과'를 톡톡히 누리면서 미래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현대·기아차와 달리 중견 완성차 업체는 상황이 녹록지 않다.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은 노사갈등 우려가 커지고 있고 쌍용차는 새 투자자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수입차 쪽에서는 일본 브랜드의 상황이 좋지 않다. 판매 부진의 원인인 불매운동을 이겨낼 계기를 마련하기 어려워 보여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3~6월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던 르노삼성의 내수 판매는 최근 2개월(7~8월) 연속 20% 넘게 감소했다. 앞선 기간 1만2000대에 가깝던 판매 대수는 6200대 정도로 떨어졌다.
 
토요타 분당 전시장.사진/토요타코리아
 
판매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하던 XM3의 실적 감소가 그대로 반영된 모습이다. XM3는 출시 초기부터 소형 SUV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면서 3~6월 평균 5500대가 팔렸다. 하지만 7~8월에는 1800대 정도로 줄었다.
 
QM6는 제 몫을 하고 있지만 각각 유럽 콤팩트 SUV 시장 6년 연속 1위, 유럽 전기차 판매 1위란 타이틀로 기대를 모았던 르노 캡처와 르노 조에 등 다른 모델은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하반기 개별소비세 인하폭 축소와 지난달 중순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급격한 소비심리 위축 등이 판매 둔화의 주요인으로 꼽힌다. 연초에 끊긴 로그 수출을 대체할 XM3 유럽 수출 물량을 아직 배정받지 못하면서 수출도 어려운 상태다.
 
한국지엠은 8월 수출이 21% 정도 늘면서 살아나는 모습이지만 올해 전체로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가량 줄었고 앞선 두 달 증가세였던 내수 판매는 감소세로 돌아섰다. 쌍용차는 내수와 수출 모두에서 줄곧 마이너스 성장을 하면서 올해 판매가 작년보다 30% 정도 감소했다.
 
판매 확대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은 노사 문제도 안고 있다. 한국지엠 노조는 임단협 교섭 결렬 선언을 하면서 파업 초읽기에 들어갔고 르노삼성 노조는 민주노총 가입이 무산됐지만 관련 투표 찬성률이 60%를 넘어 강경 노선이 바뀔 가능성은 크지 않다. 쌍용차는 노사갈등은 없지만 새로운 투자자 찾기란 큰 과제가 있다.
 
수입차 중에서는 독일 브랜드를 제외하면 대체로 분위기가 좋지 않지만 그 가운데서도 일본차의 상황이 가장 어렵다. 불매운동이 시작되기 직전인 작년 상반기 매월 4000대가량을 기록했던 일본 브랜드 판매량은 올해 반도 안 되는 1600대 수준으로 떨어졌다. 20% 안팎이던 점유율은 7.7%로 낮아졌다. 지난달만 놓고 보면 6.5%에 불과하다.
 
차량 구매시 수백만원을 지원하거나 장기 무이자 할부 등의 파격적인 판매 조건으로도 불매운동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의 새 총리인 스가 요시히데가 불매운동의 원인을 제공한 아베 신조 계승을 내세우고 있다는 점에서 반전은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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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보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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