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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동 멈추는 국가산단에 심폐소생…디지털·그린전환에 방점
성윤모, 산단 디지털화…첨단산업 거점 육성
그린·디지털 융합, 저탄소·친환경 공간 전환
청년 희망 키움공간·연구인력도 육성한다
2020-09-17 16:00:00 2020-09-17 16:00:00
[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정부가 주력산업 침체·코로나19 여파로 가동률이 하락하는 국가산업단지를 디지털·친환경의 첨단산업기지로 육성한다. 특히 산단 산업시설구역의 입주 제한업종을 일부 허용하는 등 전자상거래, 드론 서비스업 입주가 가능해진다.
 
또 스마트·친환경 풀필먼트센터(Fullfillment Service·물류기지)의 산단 입주를 지원하고, 2년 후 물류용 수소트럭이 시범 가동한다. 산단 내 인력 양성을 위한 디지털·그린전환 관련 직무 교육과 유휴부지를 활용한 창업공간도 지원한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7일 창원 국가산업단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스마트그린산단 실행전략’을 발표했다. 창원 산단은 반월·시화, 구미, 인천 남동, 광주, 여수, 대구 성서 7개 산단 중 ‘스마트그린산단’의 신속한 전환을 앞둔 곳이다. 
 
스마트그린산단은 기존 스마트산단에 디지털뉴딜과 그린뉴딜을 융합한 개념이다. 이는 한국판 뉴딜을 계기로 디지털·그린·휴먼화 전환에 방점을 찍고 있다.
 
우선 첨단산업 거점을 위해 밸류체인 전단계가 디지털화로 탈바꿈한다. 디자인 제조혁신센터, 공정혁신시뮬레이션센터, 혁신데이터센터, 공유형 물류플랫폼 등 밸류체인 단계별 디지털 지원 인프라가 주된 요체다.
 
문재인 대통령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7일 경남 창원 스마트그린 산업 단지를 찾아 공장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창업-성장-사업재편 등 디지털 혁신생태계조성을 위한 규제 풀기도 핵심 사안이다. 디지털·그린뉴딜 관련 실증, 선도사업 추진을 위한 규제자유특구, 규제샌드박스, 네거티브존의 적극적인 활용이 담겼다. 
 
예컨대 광주첨단산단에는 무인저속 특장차를, 경남창원에는 무인선박을, 대구성서에는 이동식 협동로봇 실증이 이뤄진다. 아울러 산단 산업시설구역 총면적의 30% 이내 명시적 제한업종 외에는 쿠팡 등 전자상거래, 제조업 관련 서비스업 입주가 허용된다.
 
산단 태양광 금융지원도 1000억원에서 내년 2000억원으로 늘린다. 산단 내 자가용 신재생에너지의 공급인증서(REC)를 지원하는 안도 검토한다.
 
제주도, 해남 솔라시도, 신안 등 재생에너지 집중 지역은 산단 내 분산 에너지 특구로 지정, 신재생 발전사업과 직접 거래를 허용한다.
 
생산단계부터 오염물질을 저감할 수 있는 ‘클린 팩토리 사업’도 2025년까지 7개 산단 700개소로 확대한다. 폐·부산물 교환·재활용 등 생태산업개발 사업도 2025년까지 81개 산단에서 확대 운영한다.
 
더욱이 산단 물류플랫폼은 스마트화·친환경화로 추진한다. 무엇보다 물류용 수소상용차 기술개발과 연계한 산단 공동물류센터가 활용된다. 물류용 수소트럭 출시는 2022년 말로 산단 물류센터가 시범운영 지역이 될 전망이다.
 
이 밖에 산단 재직자의 디지털·그린전환 및 연구인력 육성·보급, 창업 공간 지원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일자리 매칭 지원, 문화·생활·복지 등 살기좋은 정주여건 조성도 추진한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그린뉴딜을 신성장동력 발굴의 기회로 적극 활용하는 두산중공업과 같은 기업들이 스마트그린산단 조성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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