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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알미늄, 전기차 양극박 생산 4배 늘린다
2020-09-14 09:37:48 2020-09-14 09:37:48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롯데알미늄이 전기자동차 시대에 발맞춰 280억원을 투자해 2차 전지 소재인 양극박 생산량을 확대한다.
 
롯데알미늄은 경기도 안산 단원구 반월산업단지에 있는 안산1공장에서 2차 전지용 양극박 생산라인 증설 준공식을 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증설을 통해 롯데알미늄의 양극박 국내 연간 생산량은 기존 3000톤에서 1만2000톤으로 4배가량 증가하게 됐다. 아울러 기존 식품용 알루미늄박 생산라인과는 분리하기 위해 양극박 전용 생산설비를 도입하고 디지털기술(DT) 기반 품질관리 모니터링 시스템을 적용한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품질 확보와 제품 생산효율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알미늄 안산1공장 전경. 사진/롯데알미늄
 
양극박은 2차 전지의 용량과 전압을 결정하는 양극 활물질이다. 전자의 이동 통로 역학을 하는 소재로 높은 열전도성으로 전지 내부 열 방출을 돕는 역할을 한다.
 
김교현 화학BU장은 기념사를 통해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전기차용 2차전지 양극박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국내외 생산라인을 지속 확대할 방침"이라며 "반세기 동안 축적된 알루미늄박 생산 경험과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최고의 양극박 소재 전문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내 배터리사들 공장이 있는 헝가리에도 양극박 생산공장을 짓고 있다. 올해 4월부터 헝가리 터터바녀(Tatabánya) 산업단지 내 6만㎡ 부지에 1100억 원을 투자해 연간 생산규모 1만8000톤에 이르는 전기차용 2차전지 양극박 생산공장을 건설 중이다. 2021년말 완공 시 롯데알미늄은 국내외에서 연간 3만톤 규모의 양극박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롯데알미늄 관계자는 "국내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국, 미국의 양극박 수요 증가에 대응함과 동시에 전기자동차 산업의 요충지인 헝가리에 생산기지를 건설해 유럽의 친환경 전기차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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