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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이 곧 경쟁력”…오피스텔도 특화설계 바람
소형 아파트 대체상품으로 인기…스카이라운지 등 아파트처럼
2020-09-13 06:00:00 2020-09-13 06:00:00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차별화된 상품으로 경쟁력을 내세우는 오피스텔이 늘고 있다. 소형 아파트를 대체하는 주거 상품으로 입지가 단단해지면서 실수요자들의 보다 다양해진 입맛을 만족시키기 위한 상품성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최근 소형 아파트 대체상품으로 공급되는 오피스텔을 보면 넓어진 평형만큼 아파트에서만 볼 수 있던 상품들이 적용된 사례가 많다. 일례로 올해 6월 청약접수를 받은 경기도 의정부시 ‘힐스테이트 의정부역’ 오피스텔 전용면적 84㎡에는 오피스텔에서 보기 드문 4bay 판상형 구조를 적용해 맞통풍이 가능하며, 현관 창고와 안방 드레스룸 등을 조성해 넉넉한 수납공간을 마련했다. 여기에 식기세척기 및 기능성 오븐 등을 오피스텔에 한하여 무상으로 제공했다. 단지는 청약 결과 60호 모집에 8702건이 접수돼 평균 145.0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데 이어 계약 당일 완판됐다.
 
일반적으로 소형 또는 주거용인 대형 평형으로만 이뤄진 오피스텔과 달리 다양한 주택형을 선보이며 선택의 폭을 넓힌 단지도 있다. 올해 6월 부산 해운대구에서 분양한 ‘해운대 중동 스위첸’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67㎡, 72㎡A, 72㎡B, 72㎡C, 73㎡, 84㎡ 등 다양한 타입을 선보였다. 단지는 396호 모집에 3만6830건이 접수돼 평균 93.0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커뮤니티 시설도 점차 다양해지는 추세다. 올해 6월말 울산 중구에서 분양한 ‘울산 태화강 아이파크’ 오피스텔은 단지 내에 옥상공원을 비롯해 피트니스센터, 런드리카페(코인세탁실+라운지카페) 등의 커뮤니티 시설이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단지는 377호 모집에 1만1971건이 접수돼 평균 31.7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한 올해 9월 부산 해운대구에서 분양한 ‘센텀 센트레빌 플래비뉴’의 경우 입주민들이 함께 요리하는 공간인 플래비뉴 키친, 아이들을 위한 쁘띠그라운드 키즈짐과 올데이케어센터, 프라이빗 요트 투어 예약 서비스 등 그간 오피스텔에서 쉽게 볼 수 없던 다양한 프로그램과 커뮤니티 시설을 마련했다. 단지는 323호 모집에 1만3102건이 접수돼 40.5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주거용 오피스텔이 소형 아파트를 대체하는 상품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상품성도 아파트 못지 않은 수준으로 특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파트 대비 규제가 자유로운데다 기존에 단점으로 지적 받은 좁은 구조나 부족한 수납공간, 커뮤니티의 부재 등을 극복하고, 뛰어난 상품성을 적용하면서 상승세를 보이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전에는 입지가 오피스텔의 경쟁력이었다면, 최근에는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특화 상품이 새로운 경쟁력이 되고 있다”며 “최근 오피스텔 시장이 양극화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수요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고, 상품의 질을 높이는 단지들이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올해 공급되는 오피스텔에서 뛰어난 상품성을 선보이는 단지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대림산업은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일원에서 ‘e편한세상 시티 광교’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15층, 전용면적 21~49㎡, 총 450호 규모다. 수익형부터 주거용까지 다양한 타입으로 구성돼 있어 선택의 폭이 넓고, 높은 천장고 및 수납 특화,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가변형 구조 등 소형 아파트를 대체할만한 상품 구성이 특징이다.
 
주거용으로 공급되는 전용면적 39㎡타입은 3Bay 구조에 2룸, 다용도실로 구성되며, 거실 통합형 등 생활패턴에 맞는 공간활용이 가능하게 구성됐다. 전용면적 49㎡타입의 경우 3Bay 구조에 2룸, 세탁기, 건조기 등의 배치가 가능한 다용도실, 드레스룸이 제공된다. 이밖에 단지 최상층에 스카이라운지와 피트니스센터 등 커뮤니티 시설을 조성할 예정이며, 호별 1대의 주차공간을 마련해 입주민들의 편의성을 높였다.
 
SK건설은 인천광역시 서구 가정동 일원에서 ‘루원시티 2차 SK 리더스뷰’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47층, 공동주택 1789세대 중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22~32㎡ 529호 규모다. 단지 내에는 입주민을 위한 피트니스 센터, GX룸 등 입주자 전용 커뮤니티도 조성되며, 사용자 편의를 고려한 주방가전과 붙박이장, 빌트인 가구 등이 제공돼 공간 효율을 높였다. SK텔레콤과 협의를 통해 스마트폰으로 홈 네트워크 시스템과 홈기기를 제어하는 첨단 홈 IoT도 내놓는다. 지역 열원을 이용한 냉방으로 관리비 절감이 가능한 점도 눈에 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9월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동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지금 디포레’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10층, 전용면적 47~58㎡ 총 840호 규모다. 오피스텔은 희소성 높은 투룸으로 설계했으며 대형 다락 공간을 서비스 면적으로 제공한다. 다락은 타입에 따라 29.6~40.9㎡ 면적으로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e편한세상 시티 광교 테라스. 사진/대림산업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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