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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인도 '이륜차 연료탱크' 시장 진출
2020-09-09 13:53:26 2020-09-09 13:53:26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포스코(005490)가 이륜차 연료탱크 소재로 쓰이는 냉연 제품 양산·판매를 개시했다. 코로나19사태로 철강 수요가 줄자 분위기 반전을 노리며 신시장 공략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9일 포스코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달부터 '편면도금 전기아연도금강판'을 본격 양산 판매했다. 
 
편면도금 전기아연도금강판은 전기화학 방식으로 한쪽 면에만 아연도금처리한 제품. 내식성과 용접성이 우수해 인도 이륜차 연료탱크 소재로 쓰이며 그동안 전량 일본에서 공급돼 왔다. 그랬던 이륜차 시장은 올해 인도 정부가 배기가스 배출 규제를 대폭 강화하면서 포스코에 기회가 찾아왔다. 
 
인도 이륜차 제조업체들은 정부 규제에 대응하고자 유해 가스 발생이 저감 되는 연료 분사 방식으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연료탱크 소재도 강화되어 부식과 마모에 강한 전기아연도금강판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수입 구매처 다변화의 길이 열린 것이다.
 
포스코 편면 도금 제품을 생산하는 모습.사진/포스코
 
기회를 포착한 포스코는 인도 가공법인과 기술서비스센터(Technical Service Center· TSC)를 적극 활용해 고객 요구 사항을 빠르게 파악했다. 이후 신제품 개발 과정에서 포항제철소, 연구소, 마케팅 및 해외법인 등 관련 부서와의 언택트(Untact) 협업이 빛을 발했다.
 
당시 코로나19 확산으로 장거리 출장이 어려웠던 상황. 이들 부서에선 수십 차례 영상회의를 통해 긴밀한 협업을 이어나갔다. 아연-니켈(Zn-Ni) 합금화 안정화 조업 기술을 개발하고 전(前) 공정 온도 제어, 생산가능 범위 조정 등 고객의 까다로운 요구사항을 충족하면서 대량 양산할 수 있는 최적의 생산 조건을 찾아냈다. 
 
그 결과, 약 6개월만에 재료인증부터 품질인증서 체결까지 완료하고 8월부터 본격 양산 판매를 실시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포스코는 향후 인도뿐만 아니라 이륜차 이용 비중이 높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도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영상회의를 활용한 '언택트 마케팅'으로 신규 고객을 유치하고 고객 대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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