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추석 전 골목경제를 살리기 위해 경기도민 333만명에게 최대 5만원의 지역화폐를 추가 지키급키로 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침체에 빠진 민생경제를 소생시키기 위한 한시적 조치다.
이 지사는 9일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경제정책'을 발표하며 "민생경제의 모세혈관이라 할 수 있는 소상공인과 영세자영업자가 직격탄을 맞았다"라면서 "이대로라면 소득의 극단적 양극화, 소비수요 절벽, 그리고 경기침체의 악순환을 피할 수 없게 된다"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그러면서 "위기의식 아래 추석 명절 전 극단적 위기상황에 빠진 골목경제 소생을 위해 경기도가 경기도의회와 함께 지역화폐 인센티브를 활용한 소비촉진 방안을 마련했다"라면서 "이달 18일부터 11월17일까지 2개월 한시적으로 20만원을 사용할 경우 지급하는 지역화폐 인센티브를 종전 10%에서 25%로 확대하겠다"라고 발표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9일 수원시 경기도청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경제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기본에는 20만원을 충전해 지역화폐를 사용할 경우 인센티브가 2만원(10%)였다. 그런데 2개월 내 사용한다는 조건으로 3만원(15%)의 인센티브를 추구한 것이다. 즉 최대 5만원까지 지역화폐를 더 받는 셈이다. 경기도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예산이 소진될 때까지 선착순으로 지급된다.
이 지사는 "이번 한시적 지역화폐 예산은 총 1000억원으로, 계획대로 집행된다면 약 333만명의 도민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골목상권을 중심으로 중소상공인의 소비 매출은 최대 8300억원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지사는 이번 지역화폐가 사실상 경기도민을 대상으로 한 2차 재난지원금 지급이 아니냐는 질문에 "도민을 대상으로 한 2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경기도의회와 검토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도민 1인당 10만원씩을 다시 지급하기 위해서는 1조3000억원이 넘는 지방채 발행이 필요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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