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난청 부르는 과도한 무선 이어폰 사용
편리한 사용에 노출 시간 늘어…'젊어지고 많아진' 난청 환자군
입력 : 2020-09-06 06:00:00 수정 : 2020-09-06 06:00:00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무선이어폰 시장의 꾸준한 성장에 길거리에서 항상 무선이어폰을 착용하고 다니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일상 또는 운동 중 유선이어폰이 주는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다는 장점에 범람하는 콘텐츠들이 무선이어폰 사용을 촉진 중이다. 하지만 편리해진 만큼 사용시간도 늘면서 귀가 혹사 당하는 시간도 증가했다. 이에 따라 난청 인구도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는 중이다. 일반적으로 노령층 질환으로 치부하기 쉽지만, 무선이어폰을 더 많이 사용하는 젊은층 역시 난청을 조심해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난청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지난 2015년 29만3620명에서 지난해 41만8092명으로 5년 새 약 42%나 증가했다. 나이대별로 보면 50대 이상이 대부분이지만, 30대 이하 젊은 환자도 8만2586명으로 20% 가까운(19.7%) 비중을 차지했다. 난청을 처음 진단받는 나이도 점차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변재용 강동경희대병원 교수는 "무선 이어폰 등 음향기기의 사용이 늘어 큰 소리로 오랜 시간 소리를 듣는 것이 젊은 난청 인구 증가의 한 이유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난청은 크게 소리를 전달하는 경로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전음성 난청'과 소리를 감지하는 부분의 문제로 생기는 '감각신경성 난청'으로 나뉜다. 소음과 관련 있는 것은 감각신경성 난청으로, 달팽이관이나 청각신경에 문제가 생겨 발생한다. 감각신경성 난청은 다양한 이유로 발생하는데 △소음으로 인해 달팽이관 속 세포와 신경이 손상된 경우 △달팽이관 혹은 신경이 선천적인 기형인 경우 △노화로 인해 기능이 떨어진 경우 등 다양하다.
 
난청은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것 이외에도 이명, 두통, 어지럼증, 집중력 및 기억력 저하, 우울증 등 다양한 증상을 동반한다. 또 어릴 때 난청이 있으면 말을 제대로 듣지 못하며 언어 습득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 인지 기능과 학업 성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돌발성 난청이나 소음성 난청의 경우 스테로이드제 등 약물치료를 통해 충분히 치료할 수 있으며, 약물치료로 회복되지 않는 경우, 원인에 따라 보청기 착용, 중이염 수술, 인공와우 이식술 등을 할 수 있다. 인공와우나 보청기는 점차 크기가 작아지는 등 계속 발전하고 있어 젊은 나이에 보청기를 꺼려 치료를 피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음성 난청 예방을 위해선 이어폰은 하루 2시간 이상은 착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 이어폰으로 소리를 크게 듣다 보면 내 목소리가 들리지 않아 자연스레 목소리가 커지게 되는데, 이를 가늠자로 삼아 평상시 목소리 크기로 대화할 수 있는 정도로 볼륨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난청은 초기에 치료할수록 효과가 좋아, 증상이 나타난다면 이른 시일 내에 청력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난청 자가진단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TV 소리를 너무 크게 해 주위 사람들이 불평한 적 있다를 비롯해 △전화 통화 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소음이 있는 곳에서 소리를 듣는 데 어려움이 있다 △둘 이상의 사람과 대화를 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상대방의 대화를 이해 못하거나 어떵한 반응을 한적이 있다 △상대방에게 대화내용을 다시 말해달라고 부탁한다 △상대방이 중얼거리거나 정확하게 말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 적이 있다 △특정 소리가 너무 크게 느껴진 적이 있다 △아이나 여성의 말을 이해는데 어려움이 있다 등 9개 문항 중 3개 이상에 해당된다면 전문의의 검진을 받아봐야 한다. 
 
서울 상계동 노원구청 대강당에서 65세 이상 어르신들이 청력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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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기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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