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딜정책 반사이익 누리는 'ESG펀드'
올들어 540억원 유입…평균 11.98%수익률
"한국판 뉴딜 수혜 기대감↑"…운용업계도 가세
2020-09-07 06:00:00 2020-09-07 06:00:00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환경과 사회, 지배구조 등 기업의 비재무적 성과를 고려해 투자하는 ESG펀드가 펀드시장 부진에도 선방하고 있다. 정부가 160조원에 달하는 '한국판 뉴딜' 정책의 일환으로 뉴딜펀드를 조성하기로 하면서 관련 산업이 성장할 것이란 전망에 투자금이 몰리는 것이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SRI(사회책임투자)펀드의 설정액은 3721억원으로 연초 이후 540억원 늘어났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 (-13조7359억원)와 국내 채권형(-1조6827억원), 해외주식형(-2952억원) 등에서 뭉칫돈이 유출된 것과 대비되는 결과다.
 
ESG펀드는 기업의 재무적인 부문뿐만 아니라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등 비재무적인 측면을 고려해 투자하는 것으로 SRI(사회책임투자)로도 불린다. 운용 펀드는 작년 말 31개에서 41개로 증가했다. 올 들어 코로나19부터 장마·태풍까지 예기치 못한 기후변화 사태가 잇달아 발생한데다 정부가 ‘한국형 뉴딜’ 추진에 강한 의지를 드러낸데 힘입은 결과로 분석된다.
 
수익률도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 SRI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1.98%로 국내주식형(9.67%)·채권형(1.37%)을 상회한다. 개별 펀드별로는 마이다스에셋이 운용하는 ‘마이다스책임투자증권투자신탁(주식)A1’의 연초 이후 수익률이 27.57%로 가장 높았고 중장기적인 가치에 투자하는 한국밸류10년투자주주행복증권투자신탁(주식)(A)과 우리G액티브SRI증권자투자신탁[주식]ClassA의 수익률도 각각 19.21%, 17.98%를 기록했다.
 
자산운용사별로 ESG 관련 포트폴리오도 강화하는 분위기다. 우리자산운용은 최근 ‘우리하이플러스단기우량채권증권자투자신탁’을 ‘우리하이플러스단기우량ESG채권증권자투자신탁1호(채권)’으로 변경하고 기존 운용전략에 ESG 운용전략을 추가하기로 했다. 펀드는 A-이상의 우량채권을 선정하고 ESG관련 채권에 최종 투자하는 것을 목표로 운용된다.
 
브이아이자산운용은 지난 7월 운용업계 처음으로 ESG투자 전담 운용본부를 마련했으며, 슈로더투자신탁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ESG를 중심으로 하는 ‘슈로더 글로벌 지속가능 성장주 펀드’와 ‘미래에셋지속가능ESG채권펀드’를 내놨다.
 
이밖에 NH-아문디(Amundi)자산운용은 환경(그린)에 중점을 두고 지속가능한 성장성이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 국내주식형 ESG 펀드 '100년 기업 그린 코리아 펀드'를 판매하며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오는 7일 그린·디지털 관련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삼성뉴딜코리아펀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자산운용사 한 관계자는 "국내 ESG 투자는 초기 단계지만 최근 코로나19와 극심한 기후변화 등으로 ESG에 속하는 친환경, 사회적 책임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고 있다"며 "특히 '한국형 뉴딜'로 ESG펀드 시장도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표/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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