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LG전자가 IFA 2020을 하루 앞두고 ‘새로운 공간에서 경험하는 LG의 혁신(Experience LG Like Never Before)’이라는 슬로건 아래 3차원(3D) 가상 전시관을 오픈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이전과는 달라진 '뉴노멀'에 주목하고, 최적화된 홈라이프를 제안하기 위해서다.
LG전자 IFA 3D 가상전시관 이미지. 사진/LG전자
1일 오전 11시 LG전자의 3D 가상 전시장에 접속하니 현지시간(오전 4시)에 맞춰 새벽의 어스름한 기운이 감도는 '메세베를린' 입구가 나타났다. 웹 페이지에서는 △생활가전 및 에어솔루션과 △홈엔터테인먼트(TV) 두 가지 존의 아이콘이 등장해 선택할 수 있고,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경우 각각의 전시장을 별도로 다운로드하면 입장이 가능하다.
먼저 생활가전 및 에어솔루션 존에 들어가니 "LG와 함께하는 홈 라이프를 재구성하라" 는 문구가 나타났다. LG전자는 고객이 위생적인 공간에서 보다 안심하고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LG 씽큐(ThinQ) 홈'을 꾸몄다고 설명했다. △현관 △거실 △세탁실 △스타일링룸 △주방 △준비공간 등 7개로 꾸며진 전시공간에서는 각각의 컨셉에 맞는 가전과 서비스를 소개한다. 다만 모든 공간에는 인공지능(AI) 'LG 씽큐'를 통해 연결된 삶을 바탕에 두고 있다.
새로 산 물건의 바코드를 스캔한 뒤 LG씽큐를 통해 관리하는 모습. 사진/뉴스토마토 캡쳐
첫번째 공간인 현관(Mudroom)에 들어서니 의류관리기 'LG 스타일러'가 사용자의 귀가를 인지하면서 청정 라이프가 시작된다. LG 스타일러는 옷에 묻은 미세먼지를 털어주고 스팀을 통해 바이러스와 박테리아를 제거해 집안의 오염을 미연에 방지해준다. LG 스타일러가 전달한 정보로 거실(Livingroom)에 놓인 퓨리케어 360° 공기청정기가 가동되고, 복도에 있는 로봇 물걸레 청소기는 청소를 시작한다. 또 천장형 선풍기 'LG 실링팬'이 정화된 공기를 순환시키면 한층 쾌적한 실내 환경이 조성된다.
세탁실(LaundryLounge)과 스타일링룸(Stylingroom)에서도 LG 씽큐를 통해 집 안팎의 환경을 감지하고 사용자의 스케줄과 연동해 관리되는 스마트 라이프가 제시된다. 세탁기와 건조기가 하나로 일체된 '워시타워'와 '스타일러' 등 스팀 가전 제품들이 의류를 더욱 편리하고 깨끗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주방(Diningroom)에서는 '인스타뷰 냉장고' 내부의 식재료들을 바탕으로 요리가 추천되고, 해당 레시피 정보가 각종 가전들에 전송된다. 퓨리케어 정수기는 필요한 출수량을 감안해 작동을 준비하고, 오븐은 미리 예열 과정에 들어간다. 쿼드워시 식기세척기도 해당 요리에 최적화된 코스로 미리 세팅된다. 특히 신제품 오븐에는 기존에 냉장고 제품에 적용됐던 '노크 온' 기능이 추가돼, 유리창을 두드리면 내부 조리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끝으로 준비공간(PrepStation)에서 음식, 의류, 생활 필수품 등 새로 구매한 물품들을 씽큐 앱에서 바코드로 스캔해 관리해주는 서비스도 흥미로웠다. 가령 의류를 바코드에 스캔하면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케어 과정이 자동으로 세팅되고, 우유를 스캔하면 냉장고 식품 목록에 추가된 뒤 유통기한을 알려주고 추가 구매를 돕는 식이다. 단순히 가전을 제어하고 관리하는 차원을 넘어,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플랫폼으로 거듭나고자 하는 LG전자의 온라인 사업 비전과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단편적인 예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 LG 생활가전 전시장에서 단일 제품 중 가장 눈에 띈 것은 일반에 처음으로 공개된 '전자마스크'다. 이 제품은 현관 공간에서부터 관람객을 맞고 있다. 특히 마스크가 아닌 '퓨리케어 웨어러블 공기청정기'로 이름이 붙여졌다는 점이 특이한데, 토탈케어 필터와 듀얼 팬 등이 장착돼 외부의 오염물질을 걸러주기 때문이다.
LG전자 IFA 2020 가상 전시장에 등장한 전자마스크 'LG 퓨리케어 웨어러블 공기청정기'. 사진/뉴스토마토 캡쳐
다음으로 TV를 전시한 홈엔터테인먼트 존으로 이동했다. LG전자는 특히 이번 전시에서 OLED만의 특징인 '자발광(SELF-LIT)'을 통해 구현할 수 있는 다양한 차별점들을 소개했다. 이를 바탕으로 △압도적 화질과 음질의 ‘홈 시네마’ △게이머들에게 최적의 환경을 제시하는 ‘게이밍’ △스포츠 경기 관람에 알맞은 ‘스포츠 바’ △월페이퍼, 갤러리, 롤러블 등 폼팩터 혁신을 보여주는 ‘OLED 갤러리’ 등 다양한 전시존을 꾸몄다.
LG전자 관계자는 "자발광을 기반으로 한 LG OLED의 강점을 4가지 키워드‘4S(Sharp, Speedy, Smooth, Slim)’로 정리해서 최근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면서 "이번 다양한 전시존에서 OLED의 4S를 간편하게 체험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시장 입구에는 LG전자 전시 공간의 시그니처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조형물'이 관람객을 반겨 현실감을 더한 점도 인상적이다. LG전자는 매년 CES, IFA 등 글로벌 주요 전시회마다 두께가 얇고 쉽게 휘어지는 OLED의 특성을 살려 OLED 폭포나 OLED 협곡 등의 대형 조형물로 방문객들에게 압도적인 감동을 선사해왔다. 200개의 OLED 패널로 이뤄진 올해 조형물의 주제는 '새로운 물결(New Wave)'로 우주의 형상과 깊은 바다 속, 숲속 등 자연의 경이로움을 차례로 표현해냈다.
LG전자 IFA 3D 가상전시관의 대형 조형물 ‘새로운 물결(New Wave)’ 이미지. 사진/LG전자
한편 이번 IFA 2020 가상 전시장에는 LG전자의 스마트폰 제품군은 등장하지 않았다. 지난해 열린 IFA 2019의 경우 유럽의 5세대(5G) 이동통신의 본격적인 개막에 발맞춰 '듀얼스크린'을 강조한 유럽향 'V60 씽큐'의 대대적인 체험존이 운영된 바 있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전시 자체가 축소 운영되면서 IFA 전시회의 주력 제품인 가전에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최근 LG전자의 유럽향 스마트폰 신제품이 출시되지 않은 것도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현재 가로로 돌아가는 듀얼스크린 폰 'LG 윙'과 롤러블 스마트폰 등 혁신 폼팩터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