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국제선 탑승객 작년 3%…국내선까지 '울상'
코로나 재확산에 국내선 탑승객도 하락세
"9월 예약률 저조…추석 연휴도 장담 못 해"
2020-09-01 15:31:29 2020-09-01 15:31:29
[뉴스토마토 최승원 기자] 지난달 국제선 여객 수가 평소의 3% 수준으로 쪼그라들며 좀처럼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이 와중에 국내선도 수요가 줄고 있어 항공업계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상황이 심각한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중국 노선 취항과 그동안 하지 않았던 화물기 운영까지 검토하고 있다.
 
1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국적 항공사 9곳이 한 달 동안 실어나른 국제선 탑승객은 14만4757명이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탑승객 수인 534만9559명의 3%도 되지 않는 수준이다. 7월 탑승객 수도 13만9223명으로 부진했다. 7~8월은 여름휴가가 있어 국제선 성수기로 분류하지만 코로나19 여파가 장기화하고 국가별 입국 제한 조치가 풀리지 않으면서 운영이 여전히 어려운 실정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올 2분기 국제선 여객 수가 1년 전보다 97.8% 급감한 가운데 지난 7월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제선 운영은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한 지난 2월 이후 줄곧 내리막길이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렸던 2분기 상황은 더욱 심각했다. 2월 작년의 53%(270만9394명) 수준이었던 국제선 탑승객은 3월 8%(41만1799명) 수준까지 급감하며 한 달 만에 바닥을 치기도 했다. 2분기 전체 탑승객 수는 32만8348명으로 작년의 2% 수준에 불과했다. 
 
문제는 국내선 수요도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8월 둘째 주 승객 수는 141만4322명이었는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셋째 주 133만1880명, 넷째 주 87만4718명으로 줄었다.
 
업계는 국제선이 막힌 상황에서 유일한 선택지인 국내선 노선마저 수요가 꺾이자 '최악의 상황'이라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3월부터 이어진 항공업 불황을 성수기에 만회하기 위해 국내선을 늘려왔는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오히려 비상이 걸렸다"며 "비수기인 9월 예약률은 저조한 상황으로 이 기세라면 추석 연휴 실적 또한 참담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선만이 유일한 수익 창구였던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생존을 위해 국제선을 늘리고는 있지만 큰 기대는 걸지 않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달 20일부터 대구~옌지 노선을 국제선 셧다운 5개월 만에 재개했고, 에어서울도 인천~옌타이 노선에 취항하며 작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국제선 신규 취항에 나섰다. 두 노선 모두 여행 승객보다는 비즈니스 위주로 운항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은 지금까지 대형항공사(FSC) 위주였던 화물 운송 사업 확대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FSC가 화물 부문에 힘입어 올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점을 고려해 화물 운송 사업에서 최소한의 수익이라도 내보겠다는 취지다. 현재 LCC 중 유일하게 중대형 항공기를 보유 중인 진에어는 B777-200ER 여객기를 인천~타이베이 노선에서 화물 운송을 하고 있다.
 
최승원 기자 cswon8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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