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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지 않는 청약 열기…청약통장 가입자수 급증 지역 ‘주목’
국민 2명 중 1명 2400만명 돌파…가입자 급증 지역 가치 상승 기대감
2020-08-31 10:53:56 2020-08-31 10:53:56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국내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수가 2400만 명을 넘어설 정도로 청약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서도 청약통장 가입자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지역들이 눈에 띈다. 청약 당첨 시 높은 시세차익을 기대하는 수요자들이 집값 상승 여력이 큰 지역으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감정원 청약홈 자료를 보면 지난 7월 기준 전국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수는 2468만4665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인구(5178만579명, 통계청 2020년 장래인구추계 기준)의 47.67%로, 대한민국 국민의 절반은 청약통장을 보유했다고 볼 수 있다. 올해 초(2020년 1월)보다는 무려 80만3174명 더 늘었다.
 
그 중에서도 올해 들어(2020년 1~7월) 청약통장 가입자수 증가폭이 컸던 상위 10개 지역을 살펴보면 △서울 10만9736명 △인천 7만3943명 △부산 5만1005명 △수원 3만3666명 △화성 3만2310명 △청주 3만546명 △대구 2만5567명 △천안 2만2281명 △대전 2만2173명 △용인 2만744명 순이다.
 
이들 지역은 부동산 규제가 잇따라 발표되는 가운데서도 흔들림 없는 집값 상승을 보였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앞서 언급한 10개 지역 모두 올해(2020년 1~7월) 단 한 차례의 하락없이 계속해서 아파트 가격이 올랐다. 가치 상승 기대감이 높은 지역으로 청약통장 신규 가입자가 몰린다는 방증인 셈이다.
 
청약 열기도 여전히 뜨겁다. 부동산114 자료를 통해 1순위 청약 경쟁률을 지역별로 살펴본 결과 △천안 82.23대 1 △화성 73.06대 1 △서울 67.28대 1 △수원 51.93대 1 △부산 40.23대 1 △인천 29.55대 1 △대전 29.43대 1 등 청약통장 가입자수 급증 지역 대부분이 전국 평균(25.18대 1)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단지로는 지난 8월 충남 천안시에 공급된 '천안 푸르지오 레이크사이드'가 1순위 평균 145.94대 1로 2000년 이후 천안 내 청약 접수한 단지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달 서울 은평구에 선보인 'DMC SK뷰 아이파크 포레' 역시 1순위 청약 결과 평균 경쟁률 340.45대 1을 나타내며 은평구 역대 최고 경쟁률을 경신했다.
 
업계 관계자는 “청약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서도 그 만큼 가치가 높다고 평가되는 지역은 계속해서 청약통장 신규 가입자수가 늘어나고 있다”며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고분양가 심사와 더불어 지자체에서도 분양가를 통제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자, 신규 분양 단지에 당첨만 되면 추후 더 높은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가운데 연내 청약통장 가입자수 급증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분양이 잇따르고 있어 주목할 만하다. 두산건설이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청당동 일원에 선보인 ‘행정타운 센트럴 두산위브’는 오는 9월 1일(화) 1순위 청약을 받는다. 지하 2층~지상 26층, 9개동, 전용면적 74~84㎡ 총 655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이 단지는 경부고속도로, 천안~논산간고속도로, 남부대로 등이 가까워 천안 전역은 물론 수도권 진입도 용이하다.
 
롯데건설이 경기도 화성시 반월동 일원에 공급하는 ‘신동탄 롯데캐슬 나노시티’는 오는 9월 2일(수) 1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지하 1층~지상 25층, 12개동, 전용면적 59~111㎡ 총 999가구로 이뤄진다. 도보 약 5분 거리에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반월나노시티역(가칭)이 개통될 예정으로 이 노선을 통해 GTX-A노선 동탄역(예정)을 3정거장 만에 이동할 수 있다.
 
대우건설은 9월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일원에 ‘영흥공원 푸르지오 파크비엔’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13개동, 전용면적 77~117㎡ 총 1,509가구 규모다. 이 단지는 민간공원 특례사업을 통해 영흥공원 안에 조성되는 만큼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단지에서 반경 1㎞ 내 분당선 청명역을 통해 판교역까지 30분대, 강남역까지 50분대 이동 가능하며 용인~서울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등 광역교통망 이용도 편리하다.
 
삼성물산은 9월 부산시 연제구 거제동 거제2구역 주택재개발사업을 통해 ‘레이카운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34개동, 총 4,470가구 중 전용면적 49~84㎡ 2,759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이 단지는 부산도시철도 3호선 종합운동장역이 인접해 있으며 아시아드대로, 월드컵대로 등을 통해 부산 전역으로의 이동이 용이하다. 또한 홈플러스(아시아드점), 부산의료원, 사직종합운동장 등 편의시설도 가깝다. 
 
행정타운 센트럴 두산위브 주경투시도. 사진/두산건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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