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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 불분명 25%로 ‘최대’…“역학조사 한계”(종합)
내일부터 1주일간 서울시내버스 밤 9시 이후 감축 운행
2020-08-30 17:52:21 2020-08-30 17:52:21
[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코로나19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깜깜이’ 환자 비율이 집계 이후 최대인 25%로 치솟으면서 방역당국이 “역학조사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수도권내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에 따라 다음 달 6일까지 밤 9시 이후 서울 시내버스 일부 노선이 약 20% 감축 운행된다.
 
3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3일부터 29일까지 1주간 국내 발생한 일 평균 신규 환자 331명 중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비율은 24.9%다. 이는 방역당국이 관련 집계에 나선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 17일부터 30일까지 최근 2주 확진 환자 4381명 중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비율도 21.5%로 파악됐다.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환자가 늘어나면서 사회 곳곳에 알려지지 않은 전파가 늘어날 위험성이 매우 높은 상황에 놓였다.
 
방역당국은 ‘n차’ 감염을 막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나 점차 한계에 도달하고 있는 모습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교회, 식당, 카페, 체육시설 등 우리 일상 곳곳에서 전파고리가 생겼다”며 “최후의 방어선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의료기관과 요양시설까지 확산되고 있는 위기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n차 전파를 만들지 않기 위해 가능하면 24시간 이내에 접촉자를 찾아내고 격리하는 등 조사 및 격리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역학조사 지원팀들을 좀 더 강화해서 대응하고 있지만 한계에 다다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감염이 집중되고 있는 수도권 내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 시행기간 동안 시내버스 야간 운행을 감축키로 했다. 서울시는 31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밤 9시 이후 시내버스를 감축 운행한다. 이에 20개 혼잡노선과 심야버스, 마을버스를 제외한 325개 노선의 야간 운행 횟수가 현재 4천554회에서 3천664회로 19.9%(910회) 줄어든다.
 
구로구에 사무소가 위치한 보성운수 소속 시내버스 기사 3명의 코로나19 확진 판정 사실이 공개된 지난 24일 서울 구로구 구로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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