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날았다'…식품업계, 코로나에 하반기도 반사 이익
추석 특수와 코로나 재확산…내식 수요 증가 예상
2020-08-24 13:06:39 2020-08-24 13:06:39
[뉴스토마토 김유연 기자] 식품업계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상반기 반사 이익을 얻은 가운데 하반기에도 역대 최대 실적 상승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라면을 비롯한 가정간편식(HMR) 수요가 증가했고, 글로벌 시장 공략이 좋은 성과를 거두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하반기에도 추석 특수와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반사이익을 통해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다.
 
2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2분기에 이어 3분기 실적 전망도 밝은 상태다. CJ제일제당의 3분기 연결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6% 증가한 6조 1974억원,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32% 증가한 3606억원으로 추정된다. 지난 2분기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한 오리온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1% 증가한 5864억원, 영업이익은 7% 증가한 1092억원으로 예상된다.
 
코로나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리고 있는 농심은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지난해 대비 14% 증가한 6725억원,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73% 늘어난 322억원으로 전망된다.
 
지난 2분기 식품업계는 가정간편식(HMR) 확산과 해외시장 성장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의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은 384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5조920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7.4% 늘었고 순이익은 1580억원으로 300.1% 증가했다. 글로벌 식품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26% 늘어난 1조 485억원을 달성하며 1분기에 이어 1조원을 넘어섰다.
 
오리온은 지난 2분기 중국·베트남·러시아 시장에서 성장을 기반으로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2분기 오리온 영업이익은 86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5.8%, 매출은 5151억원으로 75.8% 증가했다. 특히 중국과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법인이 두 자릿수 이상으로 눈에 띄게 성장하며 17%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풀무원은 미국법인 풀무원USA가 1991년 미국 시장에 진출한 이래 첫 흑자 분기를 기록했다. 올해 2분기 매출은 지난해 3분기 대비 약 20% 성장한 657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적자를 완전히 해소하며 영업이익 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동원산업도 2분기 깜짝 실적을 냈다. 동원산업의 2분기 매출은 지난해보다 7.7% 성장한 7209억원, 영업이익은 55.4% 증가한 898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가공식품 소비가 크게 늘었고, 하반기 추석 특수도 3분기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양식품 라면 제품 이미지. 사진/삼양식품
 
특히 라면 업계 활황이 눈에 띄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 라면시장은 지난해 대비 7.2% 성장한 약 1조1300억 원 규모로, 반기 실적으로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농심은 지난 2분기 영업이익 413억90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보다 무려 404.8% 증가한 수치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17.6% 증가한 6680억원을 기록했다.
 
또 진라면을 생산하는 오뚜기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10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1.4% 증가했다. 매출액은 1조286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0.5% 상승했다. 오뚜기의 올해 1~6월 라면 수출액은 350억원으로 규모는 크지 않지만, 지난해 대비 40%가량 신장했다.
 
삼양식품 올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삼양식품은 2분기 매출 1740억원, 영업이익 294억원으로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0%, 41% 증가했다. 특히 수출이 분기 사상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하며 2분기 실적을 이끌었다.
 
삼양식품은 하반기 온라인을 활용한 ‘불닭브랜드’ 강화에 역량을 쏟을 계획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중국 최대 쇼핑 축제인 11월 온라인 광군제도 대비한다"며 "아울러 미국에선 면제품 외 소스류나 냉동 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식품업체들의 이러한 상승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오랜 장마와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가정간편식과 간식 등 내식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에는 국내는 물론 해외 매출 성장과 더불어 상반기보다 코로나19 특수 상황이 한층 반영된 호실적들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유연 기자 9088y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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