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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탄 게츠·주앙 질베르토·키스 자렛…전설의 재즈 명반 라이브로 듣는다
"앨범 구성 그대로 실연" 플러스히치 '재즈명반을 만나다'
2020-08-14 11:25:09 2020-08-14 11:25:09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1960년대 이래 전 세계에 끊임없이 울려 퍼지던 그 음악, 전 세계 보사노바 붐을 일으킨 그 앨범.
 
테너 색소포니스트 스탄 게츠(1927~1991)와 브라질 보사노바를 대표하는 보컬리스트 주앙 질베르토(1931~2019)의 협연작이자 전설의 명반 'Getz/Gilberto(1963)'를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라이브로 만날 수 있다.
 
14일 재즈공연 기획사 플러스히치는 이 명반의 소리를 그대로 구현한 공연을 이날 오후 8시 대구 베리어스 재즈클럽에서 진행한다. 오는 23일 오후 3시, 6시에는 서울 종로구 JCC아트센터에서도 2회에 걸쳐 동일한 공연을 선보인다. 테너 색소폰, 피아노, 기타, 베이스, 드럼에 남여 보컬을 참여시킨 라이브를 국내에서 들어보기는 쉽지 않다. 이번 공연에선 'Getz/Gilberto' 앨범에 수록된 전곡을 앨범 원곡 그대로 실연한다. 
 
테너 색소포니스트 스탄 게츠(1927~1991)와 브라질 보사노바를 대표하는 보컬리스트 주앙 질베르토(1931~2019)의 협연작이자 전설의 명반 'Getz/Gilberto(1963)'. 사진/플러스히치
 
스탄 게츠가 연주하는 테너 색소폰 파트는 연주자 이용석이 맡는다. 원곡에서 피아노를 연주한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과 여성 보컬을 맡은 아스트러드 지우베르투는 2017년 보사노바 앨범을 발표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피아니스트이자 보컬리스트 마리아 킴이, 주앙 질베르토의 노래는 한국을 대표하는 남성 재즈 보컬리스트 허성이 담당한다. 여기에 기타리스트 옥진우, 베이시스트 김대호, 드러머 김건영이 함께 한다.
 
공연에선 조빔과 다른 작곡가들의 작품들도 함께 연주된다. 플러스히치 김충남 대표는 "앨범에 수록된 곡들은 오리지널 앨범에 충실한 연주를 보여줄 것"이라며 "이용석, 마리아 킴, 허성이 각각 선택한 보사노바 작품들에서는 각 뮤지션의 개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관람 주안점을 짚어줬다.
 
마리아킴 밴드. 사진/플러스히치
 
이번 공연은 '불멸의 재즈 명반을 라이브로 만나다'라는 플러스히치의 공연 기획 시리즈 일환으로 진행된다. 
 
지난해에도 플러스히치는 블루노트 설립 80주년을 기념해 블루노트 레이블의 대표 앨범을 라이브로 연주하는 ‘Play Blue Note Masterpiece’ 시리즈를 선보여 찬사를 이끈 바 있다.
 
올해도 'Getz/Gilberto' 앨범을 필두로 재즈 광팬들의 심박수를 높인다. 오는 29일에는 세계적인 재즈 피아니스트 키스 자렛(75)의 명반 'My Song(1977)' 전곡을 실연한다. 
 
이 앨범은 얀 가바렉, 팔레다니엘손, 욘 크리스텐센으로 구성된 소위 '키스 자렛 유러피안 쿼텟'의 작품으로 '유러피안 재즈 산실'로서의 ECM 레이블 성격을 규명한 역사적 앨범이다. 
 
세계적인 재즈 피아니스트 키스 자렛(75)의 명반 'My Song(1977)'. 사진/플러스히치
 
차세대 한국 재즈를 이끌 피아니스트이자 델로니우스몽크 탄생 100주년 기념 무대에 선 피아니스트 박진영을 주축으로 색소포니스트 송하철, 베이시스트 김성수, 드러머 송준영이 쿼텟으로 실연한다. 'My Song' 앨범의 드러머이자 최근 타계한 노르웨이의 전설적인 드러머 욘 크리스텐센에게 바치는 헌정 공연이기도 하다. 
 
My Song 앨범에 수록된 전곡과 키스 자렛 유러피안 쿼텟 혹은 트리오의 곡들을 추가로 연주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키스 자렛의 'My Song'은 '재즈 명반을 만나다' 시리즈를 준비하면서 맨 처음 구상했던 작품"이라며 "국내 자렛의 붐이 시작된 곡 'Country'와 'My Song'을 라이브로 들어보시길 바란다"고 소개했다.
 
피아니스트 박진영. 사진/플러스히치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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