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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지, '치인트' 드라마 만든 '크로스픽쳐스' 품었다…IP 역량↑
58억8000만원으로 지분 49% 인수
2020-08-14 09:45:20 2020-08-14 09:45:20
[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카카오페이지가 지식재산권(IP)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글로벌 무대에서 영화와 드라마를 만들어온 제작사 '크로스픽쳐스'와 손잡았다.
 
카카오페이지는 14일 58억8000만원의 자금을 투입해 크로스픽쳐스의 지분 49%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로 카카오페이지와 크로스픽쳐스는 글로벌 '슈퍼 IP'를 만들 예정이다. 카카오페이지가 보유한 오리지널 IP와 크로스픽쳐스의 글로벌 제작 노하우가 합쳐 '글로벌 슈퍼 IP 프로젝트'를 만들어갈 방침이다. 이는 카카오페이지가 기존에 진행해왔던 '슈퍼웹툰 프로젝트'와도 차별화된 것으로, 기획 단계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영상 제작을 크로스픽쳐스와 함께 할 계획이다. 
 
크로스픽쳐스는 한국·인도·일본·중국·미국 5개국을 주 무대로 영화와 드라마를 만들어온 제작사다. 지난 2003년 미국 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약 50여 개 콘텐츠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크로스픽쳐스는 국내 IP와 함께 일본 역대 미스터리 소설인 '용의자 X의 헌신'과 일본 국민 만화인 'JIN' 등 해외의 인기 IP를 발굴하고 영상화하는 데 강점이 있다. 
 
국내에서는 드라마 '마음의 소리', '치즈인더트랩', '닥터진', 영화 '시선'을 제작했다. 해외에서는 영화 '수상한 그녀'의 인도 리메이크 버전 'Oh! Baby'를 제작해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이끌었다. 또 중국 영화 '용의자 X의 헌신'을 제작하여 중국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크로스픽쳐스는 인도 콘텐츠 시장에서 웹툰 플랫폼인 '크로스코믹스'도 출범해 성장하고 있다.
 
이진수 카카오페이지 대표는 "카카오페이지가 IP 중심의 스토리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펼쳐 나가는 데 있어, 크로스픽쳐스는 글로벌 제작 역량을 갖춘 중요한 파트너"라며 "원작 IP의 가치를 가려내는 안목과 전략, 제작력까지 고루 갖춘 크로스픽쳐스와 함께 카카오페이지는 글로벌을 사로잡을 '슈퍼IP'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김현우 크로스픽쳐스 대표는 "사업 초창기부터 좋은 IP 확보에 심혈을 기울여 왔는데, 이러한 기업의 가치와 비전이 카카오페이지의 DNA와 맞닿아 있었다"며 "그동안 해외에서 활동하며 글로벌 제작을 표방해왔기 때문에 카카오페이지가 보유한 슈퍼 IP를 글로벌에 진출시키는 데 크로스픽쳐스가 의미 있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크로스픽쳐스 회사 연혁. 사진/카카오페이지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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