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코로나 초기 3월 수준으로 회복
4월 마이너스 대에서 40달러선까지 회복
EIA "하반기 수요, 공급 넘어설 것"
입력 : 2020-08-13 15:05:28 수정 : 2020-08-13 15:05:28
[뉴스토마토 최승원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4월 마이너스 대까지 떨어졌던 국제유가가 5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왔다. 여기에 상반기 내내 계속됐던 원유 과잉 공급도 하반기엔 완화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면서 유가는 당분간 회복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전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42.67달러로 장을 마쳤다. 영국 브렌트유도 배럴당 45.43달러를 기록하며 국제유가는 코로나19 확산 초기 시점인 3월 수준으로 회복했다. 앞서 WTI는 지난 4월20일 원유 저장시설 부족 현상과 전월분 원유에서 다음 달 물로 갈아타는 '롤오버' 현상 때문에 사상 처음으로 장중 한때 배럴당 -38달러까지 내려간 바 있다.
 
13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전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42.67달러로 장을 마쳤다. 사진은 미국 텍사스주 룰링에서 작업 중인 오일 펌프. 사진/뉴시스
 
마이너스 유가 사태 이후 배럴당 10달러 수준을 기록했던 국제유가가 현 수준까지 올라올 수 있던 이유는 봉쇄조치 해제로 얼어붙었던 세계 각국의 경제활동이 점차 회복됐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미국의 원유재고도 이번 주 들어 3주 연속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 6월부터 이어진 산유국들의 감산과 경제활동 재개에 힘입은 데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업계에선 하반기 국제유가 상승세가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최근 하반기 석유 수요가 공급을 웃돌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EIA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전세계 석유제품 수요는 8537만배럴로 공급(9226만배럴)보다 적었지만 하반기 수요는 3·4분기 각각 9428만배럴과 9763배럴로 공급을 뛰어넘을 전망이다.
 
다만 하반기 국제유가 상승세를 고려하더라도 올해 평균 국제유가(WTI 기준)는 지난해에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EIA는 올해 평균 유가를 배럴당 37.55달러로 예상했다. 지난해 평균은 이보다 34%(19.47달러) 높은 57.02달러였다.
 
국내 정유사들은 국제유가가 회복세를 타서 다행이긴 하지만, 갈 길이 멀다는 반응이다. 업계 관계자는 "산유국들의 감산 조치와 원유 재고량 감소에 따른 유가 상승은 반갑지만 정제마진은 마이너스에 머물고 있어 상반기 손실을 만회하는 데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19 재확산 조짐 사라져 국내·외 이동 수요가 회복되는 것이 마진 정상화에 가장 중요한 요건"이라고 말했다.
 
최승원 기자 cswon8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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