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 클라우드게임 대격전…KT "토종 플랫폼" 강조
5G 클라우드게임, 상용화 시작…SKT·MS, LGU+·엔비디아 합작
통신사 상관 없이 제공…가격은 SKT> LGU+> KT 순
입력 : 2020-08-12 14:10:32 수정 : 2020-08-12 15:26:39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이동통신 3사가 5세대 이동통신(5G) 특화 서비스인 클라우드게임을 상용화하며 가입자 확보전에 나섰다. 활발한 외부협력이 예상되는 가운데 KT(030200)는 '토종 플랫폼'을 강조하며 자체적인 생태계 구축을 자신했다.
 
KT는 12일 서울시 종로구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클라우드게임 서비스 '게임박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클라우드게임은 클라우드 서버에서 게임을 구동해 스마트폰, PC, 인터넷(IP)TV 등 기기나 장소 제약 없이 게임을 즐기는 방식이다. KT는 지난해 12월 '5G 스트리밍 게임'이라는 이름으로 시범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KT는 이번 게임박스 정식 출시를 알리면서 게임박스의 차별점으로 자체 개발 플랫폼이라는 점을 꼽았다. SK텔레콤(017670)LG유플러스(032640) 등 경쟁사의 경우 각각 마이크로소프트(MS) '엑스박스 클라우드게임', 엔비디아 '지포스나우' 등과 손잡고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와 달리 KT는 게임박스 플랫폼을 자체 개발했고, 내부 스트리밍 솔루션만 대만 개발사 유비투스의 기술을 적용했다. 권기재 5G서비스담당 상무는 "다른 플랫폼과 손잡는 것도 고민했지만, 특정 플랫폼에 종속되면 (서비스, 개발 등의) 자유도, 유연성이 떨어진다"며 "독자적인 한국형 OTT(온라인동영상 서비스)로 방향을 설정했다"고 말했다. KT는 자체 개발의 예로 'AI 추천' 게임 카테고리, 이용자 맞춤형 가상 게임패드 등을 들었다.
 
자료/각사
  
국내 이통 3사의 클라우드게임 경쟁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3사는 통신사 관계없이 회사 서비스를 개방하기로 결정해 가입자 확보전을 펼 전망이다. 가장 먼저 LG유플러스가 오는 24일부터 지포스나우 프리미엄 상품을 타사 고객에게 개방한다. 이어 SKT와 KT가 다음달 각각 엑스박스 클라우드게임과 게임박스를 타사 고객을 대상으로도 출시, 개방할 계획이다. 가격의 경우 KT가 월 9900원으로 가장 저렴하고, LG유플러스 지포스나우 프리미엄(월 1만2900원), SKT 엑스박스 클라우드게임(월 1만6700원) 순이다.
 
SKT와 마이크로소프트는 다음달 15일 '엑스박스 클라우드게임'을 국내 출시한다. 사진/SKT
 
SKT와 KT는 3년 내 100만 가입자를 확보하겠다는 구체적 목표도 설정했다. 윤풍영 SKT 최고재무책임자(CFO)·코퍼레이트1센터장은 지난 6일 열린 SKT 2020년 2분기 실적설명회에서 가입자 목표치를 밝히며 "MS 콘텐츠, SKT 네트워크·마케팅·고객관리, 삼성전자 갤럭시노트20 등의 초협력으로 클라우드게임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가입자 확보전 못지않게 게임 개발사와 협력도 물밑에서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콘텐츠 유통 플랫폼의 핵심인 콘텐츠 경쟁력이 가장 큰 소비자 유인책 수단인 만큼 국내외 게임사와의 독점 협의를 이어갈 전망이다. SKT는 MS 엑스박스와 협력해 엑스박스 게임 스튜디오의 '마인크래프트 던전', '헤일로:마스터 치프 컬렉션' 등 100종을 선보인다. KT는 글로벌 게임사 테이크투 인터렉티브를 비롯해 국내의 NHN, 스마일게이트, 한국인디게임협회와 손을 잡았다. LG유플러스도 '리그오브레전드', '검은사막' 등 인기 PC 게임을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으로 서비스 중이다.
 
LG유플러스는 클라우드게임 플랫폼 '지포스나우'를 통해 '리그오브레전드', '검은사막' 등 인기 PC 게임을 서비스 중이다. 사진/LG유플러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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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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