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빈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의 전년대비 증가폭이 30년만에 가장 크게 늘어났다. 국제유가가 크게 하락하면서 상품수지 흑자의 전년대비 증가폭이 사상최대로 늘어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지난해중 우리나라의 지역별·국가별 경상수지 잠정치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전체 경상수지 흑자는 426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008년 57억8000만달러 적자보다 484억4000만달러 증가한 것으로 1980년 관련통계가 작성된 이후 29년만에 사상 최대 증가폭이다.
한은은 지난해 큰 폭의 국제유가 하락에 따라 상품수지 흑자가 2008년 56억7000만달러에서 지난해 561억3000만달러로 전년대비 504억6000만달러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상품수지 역시 1980년 이후 사상 최대폭 증가다.
지난 2008년 국내 원유도입단가는 두바이유 기준 1배럴당 99.3달러에서 지난해에는 60.8달러로 40달러 가까이 하락했다.
노충식 한은 국제수지팀 차장은 "특히 전자와 자동차 등 대표적 수출상품들의 수출이 지난해에 국제유가 하락으로 상당히 견인됐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우리나라 최대 교역국가인 중국에 대한 경상수지 흑자가 디스플레이패널 수출 호조에 따라 2008년보다 크게 확대됐다.
2008년 208억6000만달러의 흑자에서 지난해에는 383억6000만달러의 흑자를 기
록해 전년대비 175억달러 증가했다. 1998년 관련통계가 작성된 이후 최대폭 증가다.
기조적으로 적자를 보이는 중동에 대한 경상수지 적자는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원유수입 감소에 따라 2008년 673억8000만달러 적자에서 지난해 297억6000만달
러로 적자폭이 376억2000만달러 감소했다. 역시 1998년 관련통계가 작성된 이후 최대폭 증가다.
미국에 대한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2008년 111억3000만달러에서 2009년 79억6000만달러로 축소됐고 중남미가 157억3000만달러에서 130억9000만달러로 줄어들었다.
반면 동남아에 대해서는 2008년 229억8000만달러에서 2009년 241억9000만달러로 경상수지 흑자폭이 늘어났다.
일본에 대한 지난해 경상수지 적자는 229억9000만달러로 2008년 252억9000만달러보다 다소 줄어들었다. 지난해 높은 원·엔 환율의 영향으로 여행수지가 2008년 4억2000만달러 적자에서 지난해에는 17억2000만달러 흑자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지난해 일본인 관광객의 국내 입국자수는 305만3000명으로 전체 외래객 입국자의 39.1%를 차지해 2008년 입국자 237만8000명보다 67만5000명이 늘어났다.
지난해 공표대상 40개 국가중 우리나라가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한 국가를 흑자규모 순으로 나열하면 중국(383.6억달러), 홍콩(178.6억달러), 미국(79.6억달러), 멕시코(66.4억달러), 베트남(47.5억달러) 등의 순이었다.
경상수지 적자규모 순으로 나열하면 일본(-229.9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147.4억달러), 호주(-100.8억달러), 쿠웨이트(-69.2억달러), UAE(-35.8억달러)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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