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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백악관 밖 총격에 브리핑 도중 퇴장
2020-08-11 08:36:04 2020-08-11 08:36:04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백악관 건물 밖에서 10일(현지시간) 총격이 벌어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브리핑 도중 돌연 퇴장하는 긴박한 상황이 발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언론 브리핑에 참석, 모두발언을 읽어내려가던 중 백악관 비밀경호국(SS)의 호위를 받아 돌연 브리핑장을 떠났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브리핑룸을 떠난 시점은 브리핑을 시작한 지 3분이 좀 지나서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언론 브리핑을 시작하다 말고 비밀경호국 경호팀으로부터 브리핑실을 떠나라는 요청을 받고 급히 방을 나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인근에서 발생한 총격으로 미 전역에 생중계되던 코로나19 브리핑을 일시 중단했다가 몇 분 후 브리핑을 재개했다. 사진/AP·뉴시스
 
트럼프 대통령은 몇분 후 다시 돌아와 브리핑을 재개하며 "비밀경호국이 신속하고 매우 효과적으로 업무를 수행한 데 대해 감사를 표하고 싶다"며 "실제 총격이 있었고 누군가가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말했다고 CNN방송 등이 보도했다. 이어 상황은 통제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그 사람의 상태는 알지 못한다"며 "그 사람은 비밀경호국에 의해 총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용의자가 무장한 상태라며 총을 맞은 사람은 용의자라고 전했다.
 
이번 사건 이후 백악관은 봉쇄 조치됐다. 총격은 백악관에서 불과 몇 블록 떨어지지 않은 17번가와 펜실베이니아 애비뉴 주변에서 발생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백악관은 펜실베이니아 1600번지다.
 
당국자들은 여전히 용의자의 범행 동기에 대해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번 사건으로 인해 겁을 먹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나도 모르겠다. 내가 겁먹은 것으로 보이는가"라고 반문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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