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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마구마구 2020 모바일' 체험기…특정 팀 구성하는 덱, 라이브 카드 재미 쏠쏠
2020-08-06 10:54:11 2020-08-06 16:34:56
[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큰 머리의 타자와 투수가 서로를 노려본다. 투수는 공을 던질 코스를 지정하고 구종을 고른다. 타자는 투수의 투구 방향을 예상해 배트 박스의 위치를 옮긴다. 투수가 공을 던지자 타자는 방망이를 휘두른다. 과거 PC에서 즐겼던 야구게임 '마구마구'가 스마트폰으로 들어왔다.
 
마구마구 2020 모바일의 메인 화면. 사진/앱 캡처
 
마구마구 2020모바일의 팀 관리 화면. 사진/앱 캡처
 
지난달 8일 출시된 '마구마구 2020 모바일'을 즐긴 지 약 한 달이 됐다. PC에서 키보드를 열심히 두드리며 즐겼던 마구마구를 작은 스마트폰 화면 속에서 터치로 즐기는 데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 마구마구는 자신이 원하는 팀의 덱을 짜고 선수를 성장시키는 것이 가장 큰 묘미다. 덱은 팀을 특정 팀 선수로만 채우거나 특정 팀의 특정연도 선수들로만 구성하면 능력치가 올라가는 것을 말한다.
 
팀을 선택하니 투수와 타자의 레어 카드가 각각 1장씩 지급됐다. 선수 카드는 능력치에 따라 노멀-스페셜-레어-엘리트로 구분된다. 라이브 카드도 있다. 2020 시즌에 현역으로 뛰고 있는 선수들의 능력치가 반영된 카드다. 선수들의 성적은 시즌동안 오르락 내리락 할 수 있다. 때문에 2주마다 실제 성적을 반영해 라이브 카드의 능력치도 변하게 했다. 실제 선수의 능력치가 게임 속 카드에 반영되는 재미도 쏠쏠하다. 실제 야구 경기를 보면서 게임 속 라이브 카드를 보유한 선수가 특히 잘하기를 응원하게 된다. 
 
처음 지급받은 레어 카드를 제외하면 나머지 선수카드는 해당 팀 순서로 무작위로 구성된다. 능력치가 가장 낮은 노멀 카드가 주를 이루며 스페셜 카드도 일부 섞여있다. 선수카드는 이적센터에서 사고 팔 수 있다. 선수를 사고 팔수 있는 게임 속 머니는 '거니'다. 게임에 접속하면 하루에 한 번씩 출석체크를 하며 거니를 받을 수 있다. 게임을 해도 거니가 지급된다. 게임 광고 영상을 봐도 받을 수 있다. 거니를 지급받을 수 있는 통로를 많이 열어놨다. 돈을 많이 쓰지 않아도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는 게임 PD의 말이 허언이 아니었다는 느낌이다. 
 
게임은 △싱글 플레이 △시뮬레이션 리그 △실시간 경기 △친선경기로 구분된다. 싱글 플레이는 인공지능(AI)과 함께 경기를 펼치며 한 시즌을 뛰는 모드다. 앱을 끈 후 다시 켜면 게임들이 자동으로 진행돼 결과들을 확인할 수 있다. 실시간 경기는 자신과 유사한 수준의 다른 사용자와 경기를 펼치는 모드다.
 
게임 도중에 기본모드와 숙련모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기본모드는 타격시 노리는 코스를 설정하지 않으며 투구시에도 자신이 원하는 코스를 지정하지 않는다. 타격할 때는 타이밍만 맞추면 된다. 투구를 할 땐 볼과 스트라이크 중 어떤 것을 던질 것인지만 선택하고 던지는 지점은 자동으로 설정된다. 처음엔 기본모드가 편하지만 경기를 할수록 숙련모드에 대한 재미가 더 커진다. 타격과 투구시 원하는 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 주루할 때도 각 루마다 진루와 귀루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마구마구 2020 모바일의 게임 화면. 사진/넷마블
 
마구마구 2020 모바일의 게임 화면. 사진/넷마블
 
PC에서 키보드로 조작했던 것들 중 버릴것은 버리고 살릴 것은 살렸다. 타격 후 뛰어갈 때 더 빠르게 가기 위해 키보드의 'W'키를 연속해서 눌렀던 것은 스마트폰 화면 오른쪽 하단의 '달리기' 버튼으로 나타났다. 오른쪽 엄지로 연속으로 누르면 주자가 더 빨리 뛴다. PC에서 수비할 때 활성화된 수비수를 순간적으로 바꿔 슬라이딩하거나 점프하는 기능은 모바일에서는 볼 수 없다. 누르는 키가 한정적이다보니 키보드의 모든 것을 가져올 수 없었을 것이란 생각이다.
 
모바일 환경이다보니 짧은 시간에 한 경기를 마칠 수 있도록 싱글 플레이와 실시간 경기는 3이닝씩 진행된다. 실시간 경기에서 연장으로 돌입하면 무사 1,2루 상황에서 수비와 공격을 하는 승부치기가 적용된다. 빠르게 경기를 끝내기 위한 조치다.
 
타격시 타이밍이 맞으면 스마트폰에 진동이 온다. 플레이스테이션의 조이스틱에서 느꼈던 진동을 스마트폰으로 가져온 느낌이다. 최근 업데이트를 통해 추가된 친선경기는 친구와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모드다. 평소 같이 야구를 같이 보던 친구들과 함께 즐기면 재미가 배가될 것 같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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