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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 중고차' 사기 안 당하려면…"카히스토리서 조회하세요"
보험개발원, 침수차량 조회 서비스 제공…4년간 침수차량 피해건수 1만857건
2020-08-06 09:06:45 2020-08-06 09:06:45
[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장마철 집중호우로 침수된 차량이 멀쩡한 무사고 차량으로 둔갑해 중고차 시장에 유통되는 경우가 있다. 보험개발원이 운영하는 '카히스토리' 홈페이지에서 침수차량 조회 서비스를 이용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게 좋다. 
 
보험개발원의 침수차량 무료조회 화면. 사진/보험개발원
 
6일 보험개발원은 카히스토리에 접속해 '무료침수차량 조회' 서비스를 클릭하고 차량번호나 차대번호를 입력하면 침수차량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카히스토리는 자동차보험 사고자료를 토대로 사고이력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최근 4년 동안 침수차량 피해건수는 1만857건이다. 이 중 침수전손은 7100건, 침수분손은 3757건으로 집계됐다. 장마철 집중호우 기간인 7월~10월에 침수차량 비중이 90% 이상을 차지한다. 올해도 대전, 청주, 부산 등 국지적인 집중호우로 인해 다수의 침수차량이 발생하고 있다. 
 
전자장비가 많은 차량은 장마철 폭우로 침수될 경우, 차량 부품의 부식으로 안전상의 문제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침수된 차량이 멀쩡한 무사고 차량으로 둔갑해 중고차 시장에 유통되고 있어 이를 모르고 구입한 소비자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보험개발원 한 관계자는 "장마철 이후 중고차 구입계획이 있는 소비자는 카히스토리 무료침수차량 조회서비스를 이용해 침수차량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단 보험사에 사고발생 사실이 신고되지 않았거나, 자동차보험으로 처리되지 않은 경우는 카히스토리에서 확인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카히스토리 조회 외에도 침수 여부 추정을 위한 소비자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중고차를 살 때 에어콘(히터) 작동시 곰팡이, 녹, 진흙으로 인한 악취 발생여부를 확인하고, 안전벨트와 같은 차량 내 부품에 진흙이 묻거나 부식의 흔적이 남아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보험개발원은 사고정보 이외에 주행거리정보, 파손부위정보 등 다양한 정보를 카히스토리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보험개발원은 앞으로도 중고차 구매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고 중고차시장의 유통 투명화를 위해 지속적인 서비스 개선을 한다는 방침이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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