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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금값, 사상 처음 2000달러 돌파
2020-08-05 09:23:58 2020-08-05 09:23:58
[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국제 금값이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2000달러를 돌파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침체 속에 달러 약세 우려가 겹치면서 2000달러대 중반 또는 최대 3000달러까지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1.7%(34.70달러) 오른 202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값이 종가 기준으로 온스당 2000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1 822일 세워진 온스당 1891.90달러의 9년 묵은 기록을 지난달 24일 깨뜨린 지 일주일여 만에 1900달러는 물론 2000달러 선까지 잇따라 돌파한 것이다.
 
국제 금값이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종로3가 귀금속 상점에 금 세공품이 전시되어 있다. 사진/뉴시스
 
코로나19 대유행 장기화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 올해 들어서만 30% 넘게 가격을 끌어올렸다.
 
최근 미 달러화 반등세가 주춤해진 데다 미 국채 수익률이 낮아진 것이 금 쏠림 현상을 더욱 심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로이터통신은 워싱턴 정가가 더 많은 경기부양안을 승인할 것이라는 희망이 금값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증권회사 스테이트스트리트 글로벌마켓의 리 페리지 북미거시전략 총괄은 로이터에 금과 미 국채는 뛰어난 성과를 내고 있다. 모든 것이 달러가치 하락 때문이라고 말했다.
 
금융회사 RBC의 크리스토퍼 로우니는 마켓워치에 여러가지 위기,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불확실성이 높아졌다금은 안전한 피난처로서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향후 금값 전망에 대해선 더 오를 여지가 충분하다는 견해가 많다.
 
골드만삭스 그룹은 2300달러를,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증권의 마이클 위드너는 2500달러에서 최대 3000달러를, RBC캐피털마켓은 3,000달러를 각각 예상했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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