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코로나19 영향에 상반기 유통업체 온라인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면 사회적 거리두기와 비대면(언택트) 소비가 확산하면서 오프라인 매출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0년 상반기 유통업체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주요 유통업체 매출은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3.7% 성장했다. 해당 기간 온라인 매출은 17.5% 증가했고, 오프라인 매출은 6.0% 감소했다.
상품군별 매출 비중은 가전·문화(1.3%p), 식품(1.2%p), 생활·가정(1.0%p), 유명브랜드(0.2%p)의 매출이 증가했다. 이에 반해 외부활동이 줄면서 패션·잡화(-2.6%p), 아동·스포츠(-0.3%p), 서비스·기타(-0.1%p) 매출은 줄어들었다.
유통업체별 매출 비중은 오프라인에서는 편의점(1.9%)을 제외한 대형마트(-5.6%), 백화점(-14.2%), 기업형 슈퍼마켓(SSM·-4.0%) 매출이 모두 감소했다.
편의점은 위생용품 판매증가로 생활용품(7.7%) 매출이 크게 늘었고, 담배 판매증가 등 기타(4.9%) 매출도 함께 증가했다. 반대로 백화점에서는 외출 자제 분위기로 여성캐주얼(-34.9%), 여성정장(-29.5), 남성의류(-23.0%) 등 의류 매출이 일제히 감소했다.
온라인에서는 식품(50.7%), 생활·가구(26.7%)를 중심으로 대부분 상품군의 매출액이 성장했다. SSM은 코로나19로 매장방문 구매 건수가 크게 줄어 식품과 비식품의 매출이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달 역시 온라인은 매출은 전년동월 대비 4.6% 증가했다. 이 중 온라인 매출은 15.9% 오르며 성장세를 이어갔고, 오프라인 매출은 3.0% 감소했다.
6월에도 가전·문화(22.9%), 생활·가정(17.4%) 등 소비재 품목 매출은 상승 추세가 지속됐고, 패션·잡화(-2.8%), 서비스·기타(-10.8%)를 비롯한 외부활동 관련 상품 매출은 감소했다.
또 오프라인 유통업체별 매출은 편의점이 2.4%이 증가한 반면 SSM(-14.7%), 대형마트(-5.3%), 백화점(-3.4%) 매출은 줄어들었다.
편의점에서는 위생용품 소비와 때이른 장마에 살충제 소비가 늘면서 생활용품(13.6%) 매출이 크게 성장했고, 면세점 담배수요가 편의점으로 넘어오며 담배 등 기타 제품(6.0%)도 함께 성장했다.
지난해 4월4일 서울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모델이 모바일 쇼핑을 알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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