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이동통신 3사가 자사 온라인 매장을 활용한 배송 서비스를 확대한다. 오프라인 매장의 경우 키오스크 기반 무인 매장 도입에 나선다. 코로나19로 언택트(비대면) 서비스가 각광을 받으면서 이동통신 대리점도 무한 변신 시대를 맞이했다.
30일 LG유플러스는 다음 달부터 휴대전화 구매부터 개통, 고객 서비스, 중고폰 보상까지 거래의 전 과정을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유통채널을 선보인다고 발표했다.
LG유플러스는 공식 온라인몰인 유샵(U+샵)에서 라이브 방송을 통해 고객 문의에 실시간으로 답변하고 상품도 판매하는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도입했다. 9월부터는 서울 종로구의 언택트 체험매장에 U+키오스크를 설치한다. 고객이 자신의 신용카드 정보를 입력하고 휴대전화 문자인증을 거치면 키오스크를 통해 유심 개통이 가능한 식이다. 요금 조회나 납부, 요금제 변경 등도 키오스크를 통해 처리할 수 있다. 김남수 LG유플러스 디지털사업담당 상무는 “내부적으로는 현재 10% 수준인 온라인 매출을 중장기적으로 3배 이상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키오스크도 연말까지 50여대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서비스를 연결하는 O2O 서비스도 시작한다. 고객이 유샵에서 휴대전화를 구매하면 전문 컨설턴트가 해당 상품을 개통한 뒤 곧바로 가져다주는 프리미엄 배송 서비스다.
LG유플러스는 30일기자간담회를 열고 휴대폰 구매·개통·고객혜택 등 전 비대면 유통채널을 강화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LG유플러스
언택트 유통망은 이동통신 업계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입장부터 스마트폰 비교, 인공지능(AI) 기반 요금제 컨설팅, 가입신청 및 휴대폰 수령 서비스를 제공하는 무인 체험매장을 올해 9월 서울 홍대 인근에 선보인다. 동시에 미디어와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체험, 액세서리 구매, 중고폰 판매도 가능하다. 운영시간을 365일 24시간으로 상시화해 언제든 체험할 수 있다. 고객이 온라인으로 휴대전화를 주문하면 인근 매장 직원이 고객을 찾아가는 프리미엄 O2O 서비스인 바로 도착도 도입할 예정이다.
KT는 오프라인을 위한 온라인 서비스인 O4O(Online for Offline) 플랫폼을 도입했다. KT의 공식 온라인몰인 KT샵에 기존 유통망이 입점해 온라인 영업을 할 수 있도록 운영하는 방식이다. 기존 O2O 서비스는 1분 주문, 1시간 배송으로 고객 편의를 강화했다. KT샵에서 고객이 주문을 마치면 개통된 휴대전화를 1시간 안에 배송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택배로 받는 경우처럼 1~2일씩 새 핸드폰을 기다릴 필요가 없는 것은 물론이며 확실하게 가까운 곳에서만 배송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퀵서비스보다도 빠르게 도착한다는 것이 KT측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비대면 쇼핑 시장이 커지고 있고, 이통사들도 이러한 흐름에 동참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충범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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