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우리금융은 27일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6605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1조1800억원)와 비교해 44% 줄어든 수준이다. 지난 2분기만 보면 142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1년 전보다 76.7%가량 감소했다.
우리금융은 이번 실적과 관련 "미래 전망을 반영해 충당금을 2375억원 적립했고, 사모펀드 관련 비용으로 1600억원을 적립했다"면서 "주요 일회성 요인을 감안할 경우 예상 손익은 상반기 9490억원으로 전년 수준의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우리금융이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사모펀드 관련 비용을 미리 반영했다지만 '어닝 서프라이즈'란 평가를 받는 다른 금융지주와는 희비가 엇갈리는 모양새다. 지난주 실적발표를 마친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증권사 평균 전망치 대비 각각 15%, 18%를 상회했다. 신한지주도 시장 전망치를 5% 웃도는 성적을 내놨다.
특히 하나금융의 상반기 순이익은 1조3446억원으로 우리금융의 두 배 이상을 시현했다. 두 금융지주가 지난해 상반기 금융지주 중 3위(순이익 기준) 경쟁을 하던 모습과는 상반된 상황이다.
한편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으로 구성된 우리금융의 2분기 순영업수익은 전년 동기대비 3.8% 감소한 3조4087억원을 달성했다. 이자이익은 상반기 기업대출 위주 자산성장과 핵심예금 증대 등 수익구조 개선 노력의 성과로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한 2조9407억원을 시현했다. 비이자이익의 핵심인 수수료수익은 전년동기 대비 11.1% 감소한 4984억원을 시현했다.
자산건전성(은행기준) 부문은 미래 불확실성에 대비한 거액 충당금 적립에도 고정이하여신(NPL) 비율 0.38%, 연체율 0.31%, 우량자산비율 85.4%, NPL 커버리지비율 136.4% 를 각각 기록했다. 지주사 전환 이후 편입된 우리자산신탁 등 자회사들은 약 220억원 이상의 그룹 손익에 기여했다.
우리금융의 자기자본이익률은 6.04%, 총자산이익률은 0.41%를 달성했다. 주요 자회사별 상반기 연결 당기순이익은 우리은행이 6779억원, 우리카드 796억원 및 우리종합금융 314억원을 시현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이번 미래 손실흡수 능력 제고로 하반기에는 추가적인 일회성 비용 발생 가능성이 매우 낮아졌고, 그룹 차원의 '턴어라운드' 전략을 기반으로 한 영업력 회복과 감독당국의 내부등급법 승인으로 개선된 자본비율로 현재 시장환경을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중구 회현동 우리금융그룹 본사. 사진/뉴스토마토DB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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