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홍 기자] 금융감독원이 다음달 하나금융지주·하나은행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종합검사에 돌입한다. 금감원은 9월에 시작되는 교보생명 종합검사를 비롯해 증권사·운용사도 살펴볼 계획이다.
21일 금융당국 및 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다음달 중으로 하나금융지주와 하나은행을 대상으로 종합검사를 벌인다. 그간 금감원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종합검사를 상반기 동안 미뤄왔지만, 이제는 더이상 미룰수 없다고 판단했다.
당초 금감원이 정한 올해 종합검사 대상은 △은행 3개 △금융지주 3개 △증권 3개 △생명보험 3개 △손해보험 3개 △여신전문금융사 1개 △자산운용 1개 등 17개 금융회사다. 금감원 검사 인력도 6129명을 투입하기로 했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가 터지면서 금감원의 종합검사 규모도 당초 계획보다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전염 우려를 감안해 최대한 현장검사를 자제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어서다.
우선 금감원은 은행 부문에서 하나금융지주·하나은행을 종합검사 대상으로 선정했다. 금감원은 은행권의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사모펀드 환매 중단 문제를 중점적으로 들여다 볼 전망이다. 구체적으로 하나은행의 불완전판매 의혹과 내부통제 부실 등이 있었는지가 주요 검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은 대규모 환매 중단을 부른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와 손실이 예상되는 이탈리아 헬스케어 펀드 등을 판매했다. 하나은행이 수탁사 업무를 제대로 했는지도 들여다볼 것으로 예상된다. 옵티머스자산운용은 수탁은행인 하나은행에 부실채권 매입을 지시하면서도 예탁결제원에는 공공기관 매출채권으로 이름을 바꿔 달라고 해 펀드명세서를 위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생보 부문에서 교보생명을 종합검사 대상으로 선정했다. 금감원은 이달중 사전자료 요청을 시작으로 9월에 본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약 3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교보생명의 지배구조와 재무건전성 등 경영 전반을 살펴본다. 현재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과 어피니티 컨소시엄 등 재무적투자자(FI)는 풋옵션 관련 소송을 벌이고 있다. 금감원은 이러한 분쟁들이 지배구조와 소비자에 악영향을 끼치는지 점검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사와 운용사의 종합검사는 후순위로 밀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금감원은 금융위원회와 진행하는 사모펀드 전수조사를 추진하고 있어 가용인력이 마땅치 않은 상태다. 다만 증권사 종합검사는 통상적으로 대형 증권사들이 선정될 확률이 높다. 실제로 작년 종합검사를 받은 증권사 중 1곳을 제외하고 모두 자기자본이 4조원을 넘는 대형증권사였다. 업계에서는 하나금융투자, 키움증권, 대신증권 등이 유력 대상으로 거론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종합검사가 밀려 있었던 만큼 최대한 빨리 진행할 것"이라며 "다만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감독원 불법사금융 피해신고센터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들어서고 있다. 사진/ 뉴시스
최홍 기자 g243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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