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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허리 휜 포스코, 사상 첫 분기 적자…"3분기엔 반등"
2분기 별도 영업손실 1085억원…연결도 84.3% 급감
2020-07-21 15:16:26 2020-07-21 15:16:26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포스코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며 사상 처음으로 별도 기준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적자를 기록한 것은 2000년 분기 실적을 공시한 이래 처음이다. 
 
포스코는 철강 시황이 2분기 저점을 찍고 3분기부터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고부가제품 판매 확대로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21일 실적 발표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을 통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3조7216억원, 영업이익 1677억원, 순이익 104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9%, 영업이익 84.3% 감소했고 순이익도 84.6% 급감했다. 
 
이로써 포스코의 상반기 매출은 28조2674억원, 영업이익 8730억원으로 집계됐다. 각 전년 대비 12.6%, 61.6% 감소했다. 
 
별도 기준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별도 매출은 5조8848억원, 영업손실 1085억원, 순이익은 66억원이다. 포스코가 분기 적자를 기록한 건 2000년 분기 실적을 공시한 이래 처음이다. 
 
포스코 사옥 전경. 사진/포스코
 
자동차, 조선 등 전방산업 부진으로 수요가 크게 감소했다. 포스코의 조강 및 제품 생산량은 전분기 대비 각각 127만톤, 87만톤 줄었고 판매량도 85만톤 하락했다. 
 
포스코는 "코로나19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수요 감소로 철강 제품 가격은 하락한 반면 원재료 철광석 가격은 상승했다"며 "2분기엔 주요국 봉쇄 영향으로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적자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실적이 부진한 만큼 하반기에는 고부가제품 판매를 확대해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지난해부터 추진중인 전사 차원의 원가절감 활동인 'Cost Innovation 2020'을 통해 상반기 누계 원가절감액 1752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생산성, 품질 향상을 위해 구축한 스마트팩토리(Smart Factory)를 개별 공정 단위의 최적화에서 전후 공정간 관통형 스마트팩토리로 한 단계 수준을 높여 경쟁력을 보다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원재료 가격 상승분도 제품가에 반영한다. 포스코는 "제품 가격 인상을 시도하고 있다"며 "수출 제품 가격은 톤당 20~30달러 정도 인상했다. 7월부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철광석 가격도 하반기에 들어서 하향 안정화될 전망이다. 회사는 "중국의 경기부양책으로 철광석 수요가 늘어나고 있지만 하반기 계절적 비수기와 환경규제로 수요가 감소하면 가격은 85~90달러 수준으로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끝으로 포스코는 "철강 판매가 당초 예상보다 호조세를 보이고 있어 실적은 2분기를 저점으로 3분기부터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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