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장기 불황과 좁아진 취업문 등의 영향으로 청년 창업 열풍이 식지 않고 있다. 각자 포부를 안고 창업 전선에 뛰어들었지만,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오픈한 지 반년도 되지 않아 8000만원이라는 월매출을 달성하며 성공 가도를 달리는 20대 점주가 있다는 소식에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다.
지난 14일 충남 아산시 탕정면에 위치한 bhc치킨 아산탕정점(30평, 비어존)에서 28세의 정현태 점주를 만났다. 20대 후반이라는 비교적 이른 나이에 창업한 정 점주는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bhc치킨 매장에서 아르바이트를 경험한 이력이 있다고 밝혔다. 군 복무 기간을 빼면 6년가량 bhc치킨 매장에서 배달, 주방, 관리 등 다양한 업무를 경험한 베테랑인 것이다.
정 점주는 “20살 무렵부터 주방에서 일을 시작했다. 홀 손님 응대, 전화 커뮤니케이션 예절, 닭 손질·조리 등은 물론 직원 교육, 일정 조율 등 관리 업무도 담당해 자연스레 매장 운영에 필요한 기본 내공을 철저히 다졌다”며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기회가 되면 매장을 오픈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아내(김미영 점주/28세)에게 계획을 밝혔더니 마음먹은 김에 빨리 시작하자고 용기를 북돋아 줘 올해 2월 아산탕정점을 오픈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오픈한 지 5개월 된 신규 매장임에도 불구하고 월 매출 8000만원을 달성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정 점주는 “근처에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가 있어 단체 주문이 많은 편”이라며 “상권 덕을 보기는 했지만 무엇보다 본사에서 배달앱 할인 이벤트, 광고 및 홍보 등 각종 마케팅을 잘 수행해 준 덕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본사에서 매년 2회 이상 신메뉴 출시를 약속했는데 최근 출시한 신메뉴 골드킹 시리즈의 경우 스테디셀러인 뿌링클 못지않게 우수한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어 매출 상승에 도움이 되었다”라며 “트렌드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그에 맞는 과감한 실행력을 갖춘 본사의 브랜드 방향성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며 환하게 웃었다.
정 점주는 초기 오픈 당시 본사의 적극적인 관리 덕에 수월하게 매장을 운영할 수 있었다고 밝히며 “담당 수퍼바이저가 성수기 주문량이나 장마철 배달 지연 공지 등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세부 지침까지 상세히 알려주며 성심껏 관리해 주셨다”라며 “매년 신메뉴 출시 약속을 어김없이 이행하는 점, 점주와 본사와의 소통을 강조하며 점주 의견에 귀 기울여주는 본사의 운영 방침이 변함없이 유지되기를 바란다”며 본사에 신뢰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서는 “우선 월 매출 1억을 목표로 삼고 있고, 향후 충청도 지역에서 매출 순위 1등 매장으로 거듭나고 싶다”라며 “bhc치킨 아산탕정점이 호황인 덕에 가족들이 bhc치킨 창업에 관심을 두게 되었다. 누나들 역시 bhc치킨 점주가 되면 서로 재고가 부족할 때 빌려주고 운영 방향을 논의하는 등 업계 동반자로 윈윈하고 싶다”고 전했다.
끝으로 bhc치킨 창업을 희망하는 20대 예비 창업자에게 “운영이 잘 되는 매장을 보며 ‘내가 해도 그렇겠지’라고 안일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고수익 매장이 되기 위해 사전에 필요한 과정이 무엇인지 먼저 고민하기 바란다. 특히 다른 매장에서 업무를 경험하며 기초부터 하나씩 배워나가야 실패 확률이 낮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정현태 bhc치킨 아산탕정점 점주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선영 아이비토마토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