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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계정 대규모 해킹…오바마·빌 게이츠 등 유명인사까지 피해
2020-07-16 14:15:26 2020-07-16 14:15:26
[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트위터에서 대규모 해킹이 발생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등 정·재계 유명인사들뿐만 아니라 애플·우버 등 기업의 공식 계정까지 해킹을 당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트위터의 보안 시스템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트위터 측이 보안 사고가 발생했음을 인지하고 있다고 공지한 트위터 서포트 공식 계정. 사진/트위터 서포트 계정 갈무리
 
트위터는 15일(현지시간) 대규모 해킹사건이 벌어졌다며 이용자들에게 비밀번호를 변경할 것을 권고했다. 
 
이날 해킹당한 계정에는 '30분 안에 1000만달러(약 120만원)를 비트코인으로 보내면 돈을 두 배로 돌려주겠다'는 글이 게시됐다. 해킹 피해를 본 계정에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 등이 포함되면서 피해 사실이 알려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해커들은 약 350여 명의 사용자에게서 최소 10만달러(한화 약 1억2000만원) 이상을 벌어들였다.
 
트위터는 공식 계정을 통해 "보안 사고를 인지하고 있고, 현재 조사 및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이번 사건을 점검하는 동안 트위터 사용이나 비밀번호 재설정이 어려울 수 있다"고 공지했다. 
 
트위터는 지난해 잭 도시 트위터 CEO의 계정이 해킹당한 후 2단계 인증 절차를 걸치는 등 보안을 강화했다. 트위터는 당시 해킹으로 회사의 보안 시스템 자체는 손상되지 않았다고 강조했지만, 이번 해킹으로 트위터 보안 시스템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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