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055명 코로나 항체 검사, 1명 양성·항체율 0.03%
방역당국, 집단면역 사실상 불가능…치료제·백신 개발 박차
입력 : 2020-07-09 17:28:27 수정 : 2020-07-09 17:28:27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방역당국이 총 3055건의 일반인 검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항체가 조사에서 단 1건에서만 항체가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 계산으로 따지면 항체양성률은 약 0.03%로 이는 국내 방역망을 빠져나간 확진자가 거의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9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이같은 내용의 항체조사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항체가 검사는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체내에 항체가 형성됐는지 확인하는 검사다. 항체가 표본조사를 통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지 않은 일반인 중 실제 코로나19에 감염됐었던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와 전체 인구 중 몇 퍼센트가 감염됐는지를 추정해 볼 수 있다. 해외 국가들의 항체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스폐인 전역은 5%, 영국 런던은 17%, 스웨덴 스톡홀름 7.3%, 일본 도쿄는 0.1%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2020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사용했던 잔여 혈청 1555건과 서울 구로구, 양천구, 관악구, 금천구, 영등포구 등 서남권 의료기관 내원환자 1500건의 검체가 사용됐다.
 
조사 결과 국민건강영양조사 검체에서는 1555건 모두 음성이었고, 서울 서남권 검체에서는 1건이 양성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번 조사에는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대구와 경북 등 일부지역이 빠져있어 대표성 확보에는 다소 한계가 있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이날 권 부본부장은 "관련 분야 전문가분들은 국외에서 이뤄진 항체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우리나라 항체 보유율이 더욱 낮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우리 사회가 그동안 자발적인 검사와 신속한 확진,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이 결과로 나타난 것이 아닌가라는 의견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집단면역을 통한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결국 백신이 개발돼 접종이 완료되기 전까진 개인 방역 수칙 준수 만이 유행을 억제할 수 있는 수단이라는 것이다. 
 
때문에 방역당국도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낼 예정이다. 이날 코로나19 치료제·백신개발 '범정부 지원위원회'는 제4차 회의를 열고, 치료제·백신 개발 임상시험을 위해 총 1936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신속히 집행키로 했다. 
 
지난 3일 오후 광주 북구 일곡중앙교회 주차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보건당국이 예배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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